일요일, 11월 29, 2009

보물섬과 소심한 선원

시간이 재촉함에 따라 점점 더 다가오는 절망 속에서 급하게 허상을 부르짖으며 허둥거리는 역할자는 비참할 것이다. 그것을 허상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마냥 지키고 서 운명을 맞이하는 역할자는 더 비참하다.
침몰하는 배의 선장과 선원의 역할일까..

"
재깍재깍거리며 기울고 있는 배가 한번씩 크게 흔들릴 때마다 선장은 아직 가라앉은 부분은 전체 배의 일부분일 뿐이야, 약속의 땅 보물섬이 눈앞에 있어...
"

제발 난파하지 말고 보물섬에 닿을 수 있기를, 난파되더라도 보트라도 타고 보물섬에 닿을 수 있기를 소망하는 역할자의 안타까움.

Expectation/Estimation 의 scale이 시간적으로나 규모적으로나 작게는 2,3배에서 소망의 경우 수십배씩 빗나가는 것이 파멸로 이끌어왔는데 여전히 그것에 대한 대안은 없고, 또다른 보물섬을 발견했으니 대안으로 삼으라니...

생존은 멀고, 약속은 공허하다.
배를 고칠 수 있을 때 고쳐야 하는데 보물섬으로 달려가자니, 아니 이미 늦지는 않았을까.

구멍난 뱃바닥을 그대로 두고서 사람도 버리고, 짐도 버리고, 모든 희망을 건 보물섬을 눈앞에 보자... 하지만, 보물섬의 거리는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지 않고, 위대한 바다와 찬란한 대자연이 교차하여 만들어낸 한갖 신기루를 섬으로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수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단. 그리고 수선할 수 있는 사람과 재료가 있는지에 대한 진단.
생존을 위해 큰 배를 버리고 작은 배로 갈아타야 한다면 작은 배들까지 버려지기 전에 판단을 내려야 한다.

배를 갈아타고, 주어진 작은 배를 어떻게든 저어야 한다.
작은 배에게도 보물섬은 항해 가능한 곳일지 모르지만, 지나가는 배가 있어 보물섬을 향해 함께 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

주어진 시간은 점점 더 잃어가고 어느 순간에 선체가 갑자기 하늘을 향해 서면서 물속으로 깊이 아련히 잠기리라.

그래도 보물섬을 향한 시간들 속에서 더없이 행복했으니 큰 배를 버리라는 신호까지는 같이할 가치는 있으리라.

작은 배는 멀리가지는 못할 것이다...

슬픈 보물섬과 소심한 해적 이야기

화요일, 11월 24, 2009

가비지 소프트웨어 제작 공정의 특성

소프트웨어 생산 라인을 잡고 있느라면 다양한 군상들을 보게 된다.
생산 라인에는 라인마다 구호가 있으며, 제작 방식이 있다.
또, 생산 라인을 타지 않고 삼삼오오 구석에 모여 수공예를 하고 있는 군상들도 있다.

특정한 무리들은 끊임없이 가비지만을 생산하기도 한다.
가비지만을 생산하는 류들은 어떤 공통적인 행위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류를 감지하는 몇가지 징후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a. 이상한 용어를 만들어 쓴다.
용어가 뜻하는 것과 무관한 개념으로 용어를 사용한다. 소집단끼리 일시적으로 사용하기에 괜찮다고 우긴다.
결국 점점 public하게 지속적으로 이상한 용어를 사용한다.
용어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개념과 소집단이 정의한 개념이 서로 간섭하여 소통을 가로막고 쓰레기를 만든다.

b. 모든 문제는 단순하다.
모든 문제는 원래 복잡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전체를 조망하여 바라보면 다면적으로 심화하나, 그저 단순화의 의지에 따라 사물을 단순화하고 그것만 바라본다.
사물의 속성에 따라 추상화를 통한 단순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화의 의지에 따라 사물을 왜곡하고 협애하게 바라볼 뿐이다.
이제 항상 모든 사물은 단순하나, 모든 세상 문제들마다 새롭게 다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즉, 일반해란 출발점부터 불가능하고 모든 것은 얄팍한 특수해뿐이다.
전형적인 쓰레기를 생산하는 지적 방법이다.
(cf. Occam's razor)

c. 모든 문제는 천상의 뛰어난 누군가가 해결해놓았다.
이미 문제는 잘 알려져있고, 누군가가 풀어놓았다. 그저 가져다쓰면 될뿐이다.
제대로 풀어놓았는지, 개선할 방법은 없는지 또, 다른 안은 없는지 세상은 오래전에 천상의 뛰어난 누군가에 의해 탄생되었을 뿐이다.
아마도 천상의 누군가가 지상의 하급 생물들을 위해 시혜적으로 만들어둔 것이 있을 것이다.

d. 기반에 대한 이해는 불필요하다. 표면만 암기하여 사용하면 된다.
모든 제조물은 골조가 있고, 에너지원의 전달 메커니즘이 있다. 이것을 이해못하고 죽은 껍질만 바라본다.
스스로 뭘하는지 모르고 지적 노동을 한다는 것은 본인으로서 피곤한 일이자, 피조물인 소프트웨어로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다.

수요일, 11월 18, 2009

프레임웍이 뭔지...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정부가 오픈 소스 기반의 표준 프레임워크를 발주하여 첫번째 릴리스를 했다고 한다. (정부 표준 프레임웍이 자바 기반이고 다른 언어를 추가로 지원할 것 같지는 않으므로 자바 프레임웍만 관심을 두겠다.)

사실 개발툴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IDE라고는 Emacs 외에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프레임웍이 왜 필요한지부터 많이 의아한데...

프레임웍이라는 것이 국가 차원의 표준이 되는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하니 왠지 암울하다. 소프트웨어를 국가가 만들고 국가가 국내 표준이라고 선언한다니...

프레임웍은 소프트웨어인가? SI 툴인가? 도대체 무엇하는 거지?
표준이라는 것은 이것을 쓰지 않으면 비표준으로 매도되는 것인데 솔루션을 국가가 개발하고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Global Standard는 보통 스펙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데 스펙이 아닌 그냥 툴을 국가 표준(National Standard)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먼저 프레임웍이 무얼하는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소프트웨어에서 프레임웍은 보통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 구조를 뜻한다. 특별한 형태의 공통 라이브러리를 뜻하는데 기본 제공하는 공통 기능들을 확장하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API나 확장 포인트 등이 잘 정의되어 있는 라이브러리이다. 물론 라이브러리뿐만 아니라 설계 패턴과 같은 형태들도 프레임웍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프레임웍들이 제공하는 주요 기능을 보면 다음과 같다. (http://en.wikipedia.org/wiki/Software_framework 참조)

  1. inversion of control 제어 흐름을 사용자 코드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웍에서 관리를 한다.
  2. default behavior 특별한 설정을 하지 않으면 필요한 기본 동작을 잘 정의한다. 설정에 의해 기본동작이 재정의된다.
  3. extensibility 사용자 코드에 의해 자유롭게 확장 가능하여야 한다.
  4. non-modifiable framework code 프레임웍 코드 자체를 수정하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프레임웍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동작을 수정한다.
프레임웍의 목적
결국 프레임웍은 개발 시간을 줄이고 개발 표준을 강제하며, 공통된 핵심 코드 부분에 대해 미리 검증된 코드를 사용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즉, 업무 개발이 목적이라면 업무에 특화된 코드만 정의하고 기본 골격은 프레임웍에 의해 강제하려는 것이다.

개발자의 자율성을 줄이는 대신에 핵심 아키텍처를 보장하려는 시도라고할까?
결국 아키텍처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프레임웍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생각해보면 프레임웍이 얼마나 일반화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웹 UI를 위한 프레임웍(Struts, JSF 등)이 있을 수 있고, EJB나 Servlet과 같은 서비스를 위한 프레임웍(Spring Container) 혹은 표준(Java EE)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데이터베이스 관련 처리를 편리하게 하기 위한 프레임웍이나 표준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일반적 용도의 자바 개발 프레임웍 외에도 여기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서 좀더 산업 도메인별로 특화한 공통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도메인 프레임웍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웍은 일반 개발 프레임웍인지 공공을 위한 도메인 프레임웍인지 조금은 불분명하다. 다른 도메인에서 일반 개발 프레임웍만으로 실제 요구 조건들을 만족하기 어렵다면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웍은 공공 도메인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므로 일단 일반 개발 프레임웍으로 보자.

흔히 도메인 업무라는 것을 개발하는 데 프레임웍이 사용이 된다. 따라서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웍이라고 해도 정확한 표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프레임웍은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아키텍처 혹은 구조를 표준화하는 용도로도 중요시된다고 할 수 있다.

프레임웍 무용론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결국 아키텍처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하기 위해 특정 아키텍처에 기반한 프레임웍을 구성한다고 볼 수 있다. 최고의 아키텍트들이 최고의 아키텍처를 보장해주고 리딩해준다면 굳이 프레임웍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최고의 아키텍트들이 N명 있다면 이 N명은 별도의 프레임웍을 사용하여 각 상황에 맞는 최적의 프레임웍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최적의 프레임웍이란 결국 최적의 애플리케이션에서 각 모듈들이 공유하는 프레임웍성 코드들을 얘기하는 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웍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프레임웍은 결국 공통 라이브러리의 확장을 가져오고 코드양이 늘어나게 된다. 솔루션을 개발할 때에 프레임웍 기반으로 개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mission critical한 솔루션일수록 프레임웍을 사용하지 않거나 아주 가벼운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전자정부 프레임워크의 구성
프레임웍은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강요 혹은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보았다.
물론 그외에 개발 생산성을 높여주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중요한 역할이 있긴 하지만, 아키텍처는 결과물의 핵심적인 품질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므로 전자정부 프레임웍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살펴보자.

음.. 그 전에 표준 프레임웍의 배경에 대해 한마디를 해야겠다.

시스템abc
※자료: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표준화 인터뷰(2008.2)

이 표는 전자정무 프레임워크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이다. 서로 다른 프레임웍을 사용하여 서로 다른 시스템들이 개발된 것은 이견이 있을 수 없겠지만, 업무로직 부분은 조금 해석이 이상하다. 동일한 업무로직을 서로 다른 프레임웍을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개발되었으니 프레임웍이 같아지면 중복 개발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음..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동일한 코드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동일한 개발자가 자기 코드를 복사해서 사용하지 않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 업무 스펙이 잘 정의되고, 이를 구현한 구현체도 매우 잘 컴포넌트화되어서 컴포넌트의 조합만으로 업무가 구축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것은 프레임웍을 같이 만드는 이슈가 아니라 컴포넌트화의 이슈이다. 컴포넌트를 정의하는 표준을 정하고 컨테이너들이 컴포넌트를 잘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국가적으로 (전자정부 차원에서 코드 공유하겠다고 하므로) 이 컴포넌트들을 검증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업무가 얼마나 유사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앞서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정도로 유사한 업무라면 업무 표준화를 통해 동일한 발주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것을 다 공유하면 된다. SAP 처럼 표준 업무 프로세스를 잘 정의하고 이를 관리하면 된다.
가능성이나 현실에 대해서는 더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프레임웍이 서로 다른 시스템간의 코드 재사용성을 높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다만, 개발자들에게 동일 프레임웍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면 프레임웍에 익숙한 개발자를 양산할 수 있을 것이고, 아무래도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다. 개발자들의 몸값이 좀더 내려갈 수 있을테니... 물론 숙련도는 높아지는 측면이 있으니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겠다.

전자정부 프레임워크의 구성


실행환경과 개발환경 모듈 구성은 각각 다음과 같다.



개발 환경에서는 이클립스를 사용하고 몇몇 오픈 소스 기반의 이클립스 플러그인들을 지정하였고 실행환경 역시 몇몇 오픈 소스를 지정하였다. 실행환경에 적용된 오픈 소스들...

서비스
그룹

서비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실행환경 확장
및 자체 개발

비고

화면처리

Ajax Support

Ajax Tags



Internationalization

Apache Commons i18n



MVC

Spring MVC

Custom Tag 외 기능 확장


Security

Apache Commons Validator



UI Adaptor

선정되지 않음


UI Adaptor
연동 매뉴얼 제공

업무처리

Process Control

Spring Web Flow



Exception Handling

Spring

Exception 기능 확장


데이터처리

Data Access

iBatis SQL Maps

Spring-iBatis 기능 확장


DataSource

Spring



ORM

Hibernate



Transaction

Spring



연계통합

Naming Service Support

Spring



Integration Service

선정되지 않음

표준 인터페이스 처리 기능 개발


Web Service Interface

CXF

Intergration Service 연계 기능 확장


공통기반

AOP

Spring



Cache

EHCache



Compress/Decompress

Apache Commons Compress



Encryption/Decryption

java simplified encryption (jasypt)

암호화 기능 확장


Excel

Apache POI

Excel 기능 확장


File Handling

Jakarta Commons VFS

File Access 기능 확장


File Upload/Download

Apache Commons FileUpload



FTP

Apache Commons Net



ID Generation

선정되지 않음

시스템 고유 ID 생성 기능 개발


IoC Container

Spring



Logging

Log4j



Mail

Java Mail



Marshalling/Unmarshalling

Castor



Object Pooling

Apache Commons Pool



Property

Spring

Property 기능 확장


Resource

Spring



Scheduling

Quartz



Server Security

Spring Security

인증, 권한 관리 기능 확장


String Util

Jakarta ORO

문자열 처리 기능 확장


XML Manipulation

Apache Xerces 2, JDOM

XML 처리 기능 확장




음... 표준 전자 정부 프레임웍에서 사용하는 오픈 소스를 지정한 것 외에 특별한 경쟁 feature가 무엇인지는 미지수이다.
제1의 목표는 뛰어난 성능과 안정적인 처리 능력을 가진 아키텍처를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부분에서는 오픈 소스를 잘 조합해서 잘 하라는 것 외에 답변이 없는 것 같다.
개발 편의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이클립스의 개발 편의성이 어느 정도냐를 얘기하는 것 같다.

무엇을 위한 표준 프레임웍?
솔직하게 느낀 점은 표준 프레임웍을 만들 게 아니라 프레임웍 표준 스펙을 정의하는 게 맞지 않았겠나 하는 것이다.
프레임웍은 아무 의미 없는 공공재 소프트웨어이니, 그냥 아무거나 가져다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왜 Application Server는 JBoss 같은 오픈 소스를 공공재로 쓰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표준은 경쟁과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소프트웨어의 발전 방정식이다.
솔루션을 표준으로 선정하는 것은 기업에서 어떤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 검증 절차를 걸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검증 절차 없이 표준으로 선정하는 것은 조금 이상한 형태라고 볼 수 있으며... 프레임웍이 보장해줘야 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품질의 하한을 어떻게 담보해줄 수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이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거나, 오픈 소스를 무한정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Spring이 de facto standard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어떤 근거인지 모르겠다. 규격이 없는 부분에서 표준이란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가 일시적인 상황적 설명인데 나중에 다른 오픈 소스 Framework이 Spring보다 더 많이 사용된다거나 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웹쪽은 Spring Web보다는 다른 프레임웍들이 더 많이 사용되는 것 아닌지? 사실 IoC 컨테이너로 Spring보다 Guice 같은 걸 선호하는 개발자들도 많을텐데... 새로운 기술의 출현에 무감한 결정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환상일 것 같다. 국가가 소프트웨어의 요구사항들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또 핵심 모듈은 오픈 소스 진영에서 개발하고 있는데 이들과의 협력 또한 가능한 것인지... 적어도 commercial quality를 가진 소프트웨어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문득 라이센스 모델이 궁금해졌는데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는 Apache 2.0 라이센스 모델을 따른다고 한다.
이 얘기는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사업 자체가 오픈소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하지만, 소스는 압축된 형태 다운로드 가능하게 공개되어 있지만, 본격적인 오픈 소스 형태의 개발 진행은 불가능해 보인다.
오픈 소스 모델을 실행할 오픈 커뮤니티가 뒷받침하지 않는 오픈 소스란...

물론 Apache 라이센스 2.0이 오픈 소스 형태의 개발을 강제하는 라이센스 모델은 아니지만... 자발적 참여와 협력 개발이 불가능하다면 소스 공개의 가치는 조금 모호하다.

P.S Java EE 6 스펙이 확정되었고, 곧 Reference Implementation (Glassfish)가 발표된다. lightweight container의 핵심 기능은 표준인 Java EE 6에 포함되어 버렸다. 비표준인 Spring이 점점 outdate되는 것은 자명해보인다.
JSR 299 Web Beans 스펙 참조~~

수요일, 11월 11, 2009

Decision making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느냐는 수많은 삶의 기로에서 맞이하게 되는 질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간에 대한 압박이 크고, 중요도가 높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전문가들조차도 구조적인 접근법을 사용하기 보다는 직관적으로 의사 판단을 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즉, 일련의 선택 가능한 방안들과 상황적인 제약 조건을 비교하여 첫번째로 발견되는 가능한 방안을 선택하게 된다. (Recognition-primed decision, RPD)
경험에 비추어 몇 개의 조건들을 검토한 후 다른 대안들에 대한 검토 없이 바로 떠오르는 만족스런 방안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일상적인 의사 결정의 방법은 다음을 들 수 있다.

  • 각 옵션들의 장단점을 나열하는 방법 (플라톤과 벤자민 프랭클린이 즐겨 사용했다고 함)
  •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안을 선택하는 방법. 각 방안별로 비중을 매긴다.
  •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 같은 첫번째 옵션을 택하는 방법
  • 전문가나 권위를 무조건 따르는 방법
  • 동전 던지기 같은 우연성에 의존하는 방법
  • 점성술 따위에 의존하는 방법
편견 즉, 심적인 바이어스가 의사 결정 과정에 끼어들기 쉬운데 흔히 발견되는 인지 상의 바이어스들은 다음과 같다.

  • 근거에 대한 선택적 검색. 즉, 특정 결론을 옹호하는 사실들만 모으고 반대되는 사실들은 무시하는 경향. 이런 방식으로 매우 방어적인 사람은 좌전두엽 피질 활동이 훨씬 더 높다.
  • 섣부른 근거 검색 완료. 동작하는 것처럼 보이는 첫번째 방안을 선택하는 경향을 얘기함.
  • 타성. 새로운 환경에서도 과거의 사고 패턴을 변경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
  • 선택적 인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보에 대해 차단해버리려는 경향.
  • 소망에 의한 사고 혹은 낙관에 의한 바이어스(Wishful thinking or optimism bias). 사물을 긍정적인 관점에서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의해 인지와 사고 자체가 왜곡될 수 있음.
  • 선택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바이어스. 선택한 옵션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이도록 선택되거나 거부된 옵션에 대한 기억을 왜곡하는 경향.
  • 최근성. 좀더 최근의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며 지난 정보는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는 경향.
  • 반복에 의한 바이어스. 가장 많이 듣거나 가장 많은 소스를 가진 정보를 믿으려는 경향.
  • 한번 형성된 것에 대한 순응. 의사 결정이 일련의 정보에 대한 뷰를 형성하는 초기 정보에 의해 과도하게 영향을 받는 경향.
  • 집단 사고. 그룹의 의견에 순응하려는 압력
  • 소스 신뢰성에 의한 바이어스. 특정 집단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면 그들의 진술 또한 거부하는 경향. 또, 특정 집단을 좋아한다면 그들의 진술을 받아들이려는 경향.
  • 확대적인 의사 결정. 특정 공정의 작은 단계에 대한 결정을 보고 일련의 유사한 결정으로 적용하는 경향.
  • 공과 판단의 비대칭(Attribution asymmetry). 성공은 스스로의 능력과 재능 덕으로 돌리지만, 실패는 운이 나쁘거나 외부 요인으로 돌리는 경향.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성공은 운이 좋은 것으로 돌리면서 실패는 오류 탓으로 돌리는 경향.
  • 역할에 따른 충족. 지위에 맞는 의사 결정 능력을 기대하는 경향.
  • 불확실성에 대한 폄하와 제어 능력의 환상. 여러 가지 사건들에 대해 실제보다 더 많은 제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미래의 불확실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 의사 결정에 잠재하는 문제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어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경향.
(이상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Decision_making 내용 중 일부를 발췌 해석)

모 회사의 구조 조정을 지나면서 의사 결정 능력과 과정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다.
사람은 신이 아니므로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할 수 없고, 또 미래를 예측할 수도 없다.

하지만, 현실의 조건들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더 왜소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 우리가 잘하는 것,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람들, 기술들을 구체성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으면 그저 wishful thinking 에 의한 의사 결정이 될수밖에 없다.
그것은 공격적이고 민첩한 의사 결정을 핵심으로 하는 기술 기반의 벤처 Firm이 더이상 판단 능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뜻이 되고.. 꿈은 한낱 어리석음이 된다...

마지막엔 attribution asymmetry 에 의한 무의미한 책임 공방만 남게 될 것이다.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믿으므로 위기 상황을 기회 삼아 바로잡길 바란다. 널려 있는 데이터 분석은 하지 않고, 또 전혀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 코드 연결이 필요한 영역까지 사업 확대를 넘보면서 욕구만으로 의사 판단을 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