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9월 26, 2016

맥북프로 13인치 2010년 버전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산전수전 경험기

혼돈의 시작
2010년에 구입한 맥북프로 13인치.

메모리 4GB,  하드디스크 256GB

2013년에 맥북프로 레티나 13인치를 사면서 아내와 딸이 함께 구형 맥북프로를 사용했다.

2016년에 또다시 맥북프로 레티나 13인치를 딸에게 사주면서 버려질 위기에 처한 맥북프로를 아내가 논문 작성용으로 쓰고 싶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결심.
메모리를 좀 늘리고 HDD를 SSD로 바꾸면 충분히 빨라질 것이라고 당연한 판단.

먼저 여기저기 뒤져서 애플에서는 공식 지원하지 않는 맥북프로 업그레이드 방법을 찾아냈다.
기종을 정확하게 아는 게 핵심.
우리 집 맥북프로의 공식 버전명은 MacBooPro 7.1 혹은 MacBook Pro Mid 2010 이었다.

먼저 메모리를 찾아봤다. 16GB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주장들이 좀 엇갈려서 안정적으로 4GB 두 개 즉, 8GB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8.0GB OWC Memory Upgrade Kit - 2x 4.0GB PC8500 1066MHz 204 Pin (gmarket에서 9만 2천원. 배송비 포함)

다음은 HDD를 대체할 SSD.
이것도 여기저기 찾아봐서 호환이 확실히 되는 걸 찾았다.

MICRON Crucial MX300 275GB SSD (gmarket에서 9만 7천 2백원. 배송비 포함)

한국에서 구매하는 방법은 G-Market 뿐이었던듯.
아마존은 대부분 한국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곳 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맥북을 분해 조립하기 위한 드라이버들.
메모리와 HDD 교체에 필요한 드라이버는 작은 십자 드라이버 하나였다.
(하지만, 종류별로 다 구매했다는 ㅠ_ㅠ 나중에 나오지만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Y자 드라이버도 필요하다. 드라이버는 한 개당 gmarket에서 1800원 정도.)

2016년 8월 10일
자, 이제 20만원 가까운 금액을 gmarket에 입금!

2016년 8월 24일
주문한 부품들이 도착한 것은 2주 후

분해와 조립, 무한 반복...
이제 이 맥북도 곧 날라다니겠지?
자, 이제 분해해보자!!!

2016년 8월 30일
맥북프로 mid 2010을 메모리를 8GB, SSD 257GB 교체하다가 부팅이 안되어
맥앱스토어 통해 MacOS X 옛날 버전인 마운틴 라이언 인스톨러 다운받고
디스크 유틸리티로 restore해 설치 usb 만들고 해서
드디어 설치 화면까지 도달. ㅠㅠ
제발 설치 좀 되어다오. 설치화면도 분해 후 처음 봄 ㅠㅠ

뭐라도 보이니까 반갑긴 한데 몇일만에 부팅이 되는 건 뭐냐?


이때까지는 왜 설치가 안되는지 전혀 감을 못잡았음.

2016년 9월 9일
2010년형 맥북프로를 3년 전에 따님에게 물려줬는데 맥북프로 레티나를 이번에 사주면서 엄마에게 물려(?)줌.
쓰기에 사양이 좀 딸려 메모리를 4에서 8GB로,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였는데 계속 문제가 있어 몇주째 고생 중.
Safe mode로 부팅하면 속도가 멀쩡한데 Normal boot 하면 엄청나게 느리다.
바쁜 와중에 새벽에 집에 들어오면 계속 OS 설치에 업글에 SMC 리셋에 NVRAM 리셋에 ...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 고생 중 ㅠㅠ
이 맥북 모델이 SATA 연결 케이블이 절연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있어 덜연을 위해 플라스틱을 잘라넣기도 하고..

이렇게 정성인데 ㅠ_ㅠ


지금은 Apple Hardware Test를 다운받아 실행해보는 중.

Download and run Apple Hardware Test (AHT) from a USB drive.

아내는 옛날 하드디스크로라도 돌려달라고 ㅠㅠ
도대체 원인이 뭐냐?!!!
제발 뭐라도 알려주라


AHT테스트 결과는 Ts0P열센서오류.
맥북은 상당히 많은 열 센서를 곳곳에 두고 있고 기종마다 많이 다르다고 함.
아래 사이트를 뒤져보니 이 기종의 열 센서는 총 9개가 있고
로직 보드에 4개(로직보드는 약 50만원 가까운 가격 ㅠ_ㅠ)
배터리에 4개
그리고 하나는 트랙패드 flex cable이라고 함.
Ts0P는 바로 이 아홉번째 Trackpad flex cable에 위치.

http://www.spumonte.com/files/PDFs/_PC%20Books_/MacBook%20Pro%20Service%20Manuals%20(2010)/MacBook%20Pro%20(13-inch).pdf

이게 무슨 암호야?


이때쯤 깨달았던 것은 열 감지 센서에 문제가 있어서인지 Normal Boot을 하면 엄청나게 Fan이 시끄럽게 돈다는 것.
뭔가 커널이 뜨겁다고 판단한 배터리나 트랙패드를 식히기 위해 팬을 열심히 돌리고, 또 다른 일들은 과열을 막기 위해 지연시키고 있는 듯.
나중에 Activity Monitor를 통해 알았지만 kernel_task가 CPU를 수백%씩 먹으면서 딴짓거리를 하고 있었다.

2016년 9월 11일
어쨌거나 터치패드의 열감지 센서가 이상인데 센서만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듯했다.
여기저기 뒤져봐서 터치패드를 사는 걸로 결정.
맥북 기종에 맞는 걸 gmarket에 찾아보니 다행히 하나가 있었다.

SEENIGHT Touchpad Trackpad fits MacBook Pro 13 Unibody A1278 821-0831-A Year 2009 2010 (5만 9천 9백원. 배송료 포함)

여기까지 온 노력이 아까워 바로 주문! (이제 들어간 비용이 26만원이 넘어간다 ㅠ_ㅠ)
트랙패드 교체할 때 배터리도 들어내야 한다고 해서 Y자 드라이버도 주문 ㅠ_ㅠ

2016년 9월 21일
주문한 트랙패드 도착.
트랙패드 교체 시도. 제발...!!!
트랙패드 교체하는 youtube 동영상을 찾아 보면서...

https://www.youtube.com/watch?v=9H1dirfooZA&app=desktop

교체는 잘 했고..
조립도 잘 했음.





하지만 다시 부팅 후 한번은 괜찮더니 잠시 후 팬이 다시 돌기 시작 ㅠ_ㅠ
실패!!! (어쨌거나 원래 트랙패드가 약간 클릭이 잘 안되었었기 때문에 트랙패드 구매가 무의미한 건 아니었음. 다만 트랙패드의 열 센서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

2016년 9월 24일
맥북프로가 아무 이유없이 엄청나게 느려질 때... (Safe mode에서는 정상 속도)
증상은 Activity Monitor에서 보면 kernel_task 프로세스가 100%를 훨씬 넘어서 (500%를 넘는 것도 보임) 실행되고 있고 fan이 계속 실행됨.
AHT를 다시 실행했더니 다시 Ts0P 에러라고 뜬다.

아, 또야?! ㅠ_ㅠ


이젠 AHT를 신뢰하더라도 해결책이 아니다. 터치패드를 또 주문할 수는 없으니.. ㅠ_ㅠ

다시 한번 구글링 시작.
thermal sensor쪽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발열이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지 않나?
왜 팬이 이렇게 바쁘게 돌면서 커널이 엉뚱한 일을 하고 있을까?
결국 찾아낸 이 정보.

How to solve kernel_task high CPU usage?

1. Go to About this mac under the apple in the upper left and click on More info
2. Click on system report
3. make a note of what it says after Model Identifier
4. go to your master drive – System -Library – Extensions – IOPlatformPluginFamily.kext -Contents – Plugins – ACPI_SMC_PlatformPlugin.kext – Contents – Resources – find the name from step 3 and move it to a folder that you can find again if needed.
3. Restart and you’re done
I hope this helps.
Only problem now is the battery won't register, new or old and the fan is running 100% of the time.
우리말로 옮기면

1&2. 메뉴 맨 왼쪽의 '이 Mac에 관하여'를 실행한 후 '시스템 리포트...' 버튼을 누른다.
3. 여기에서 하드웨어 개요 중 모델 식별자를 기억해둔다. (내 맥북프로는 MacBookPro7,1)
4. 이제 터미널 앱을 실행한 후 여기에서 /System/Library/Extensions/IOPlatformPluginFamily.kext/Contents/Plugins/ACPI_SMC_PlatformPlugin.kext/Contents/Resources 디렉토리로 이동한다.
이 디렉토리에 리스트 업된 파일들 중 3에서 확인한 모델 식별자에 해당하는 파일을 어딘가에 복사해두고 삭제해버린다.
5. 리부팅한다.

ACPI SMC Platform Plugin 정보가 모델별로 열감지 센서와 관련되어서 cpu가 과열되었다고 생각되면 이를 cooling시키기 위해 단순한 일을 반복(Fan을 풀 가동?)하는 게 kernel_task의 일이다. 따라서, 열 감지 센서는 맥북 모델별로 갯수와 위치가 모두 다르므로 해당 정보들은 모델 식별자별로 .plist 파일이 따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를 찾지 못하면 해당 kernel_task가 그 일을 skip하거나 fallback으로 불필요한 loop 없이 fan을 실행하는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정확한 동작 방식은 확인이 안되지만 비슷한 정보는 다음에 있다.

“Fixing” kernel_task CPU Problems in MacOS 10.7/10.8

이제 끝?

아직 끝이 아니다
아니다. 아직 이 혼돈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 OS 리커버리와 재설치를 반복하면서 어느새 9월 21일 macOS Sierra가 출시되었다.
맥북프로도 macOS Sierra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그랬더니, 바로 위의 파일 삭제가 실행되지 않는다.

"Operation not permitted"

루트인데도 불구하고!!!

이것은 Mac OS X El Capitan 버전부터 적용된 통합 보안 체계 때문이다.

Mac OS X Operation not Permitted 발생시

리커버리 모드로 부팅 후 (부팅 시에 Command+R)  터미널을 열어 "csrutil disable"을 실행하고 리부팅.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방식대로 해당 디렉토리에 가서 "sudo rm MacBookPro7_1.plist" 를 실행.

콩닥거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평소에 하지 않던 sync 를 터미널에서 몇 번 실행 ㅠ_ㅠ
이제 마지막 리부팅... (이 되길 ...)

Ending
마침내.. happy ending....
한달 보름이 걸린 기나긴 맥북프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스토리... ㅠ_ㅠ

Epilog
이후로도 한 가지 문제가 더 남았는데 열 감지 센서 문제 탓인지 cpu fan이 최고 속도인 6000rpm으로 계속 돌아서 너무 시끄러운 문제 ㅠ_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여러 군데를 찾아봤지만 해결책을 못 찾았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다음 프로그램을 사용하니 다른 맥북의 열 센서와 연동하여 fan 속도를 자동 조정할 수가 있다!!!

Macs Fan Control - control fans of any Mac & Boot Camp!

오옷.. 3000rpm 정도로만 돌아도 소음을 느낄 수도 없다!!!
이제사 완전히 해결!!!

Macs Fan Control을 설치하고 조용해진 MBP. 빠르고 조용하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