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8월 30, 2012

창의, 혁신 관련 중심으로 지난 Tweet들 정리 (2012.1.30~2012.8.30)

티맥스소프트에 복귀한 후로 관심의 영역이 세부적으로는 많이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셜, 모바일보다는 미들웨어에 더 많은 깊이의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의 깊이 또한 더 요구되었습니다.
창의와 혁신,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여전히 고민하고 있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많은 젊은 친구들의 힘을 모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트윗할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몇 안되는 트윗들을 정리해봅니다.


제니퍼소프트 이원영 대표의 가치 중심 업무 문화론. 1년의 1주일은 업무를 중단하고 온전히 goal setting에 둔다. 각 개인별로 치열하게 1년 목표를 함께 고민한다. 깊이와 바탕이 부족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http://t.co/VuBG3c4Y (2012/8/22)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능력과 태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에 잠깐 소프트웨어 바람이 이는 듯하지만 이 바람이 소프트웨어 역량의 핵심인 엔지니어들의 성장을 동반하는 것인지 우려된다.

피상적이고 가시적인 개발만 보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지 못하면 인재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지게 되고, 많지 않은 잠재적 우수 인력들도 성장을 하지 못한다.

이미 충분한 역량을 가진 엔지니어들은 해외의 선진 IT 기업들로 빠지고...

개인이든 팀이든 성장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는 특히 다면적 분석 능력과 총화 능력, 추상화 능력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개인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며, 성장을 중시하는 조직 경험을 통해 빠르게 체득할 수 있는 것이다. 

뛰어난 SW 엔지니어를 꿈꾸는 이들은 잠깐의 흐름을 보지 말고 자신의 성장에 투자하는 지혜를 가지길..  (2012/8/21)


Software Architecture 설계에는 전체를 보는 통찰이 가장 중요하지만 더 나은 결론은 핵심 측면을 날카롭게 자르는 명확성과 복잡함을 놓치지 않는 높은 엄밀성이 필요. Clarity, Rigidity가 좋은 해답 여부 판단 기준 (2012/6/1)

The journey is the reward (2012/5/9)

스마트 기기의 증가로 정보량이 증가하는 건 사실이지만 접속하는 사람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으니 OLTP는 캐시만 잘해도 큰 문제없지 않을까.. (2012/5/1)

분석에서 출발하여 통찰하여 체계를 구성하는 것에서 생각을 멈추면 안된다. 생각이 날카로움을 가질 때까지 체계를 마모하고 깨뜨려야 한다. 오캄의 면도날을 좋아하진 않지만 날카로운 면은 단순해보이는 경향이 있다. (2012/4/17)

21세기에는 당근과 채찍이란 안일하고 위험한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서 적절한 내적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체계를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동기 부여의 실험 결과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특히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생각을 필요로 하는 많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적 동기 부여(자율성Autonomy, 전문성Mastery, 목적성Purpose)를 선택해야 한다. - Dan Pink
 (2012/2/4)

목표가 어렵고 구체적일수록 성과가 좋다. 다만 그 전제조건은 해당 목표에 전념하고, 달성 능력을 믿으며, 필요 기술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 (2012/1/30)

막다른 생각의 벽에 맞닥뜨렸을 때 끊임없이 관련된 생각들을 구체화하고 반복함을 통해 뇌에 입력을 강화하는 것은 머리 속에 불현듯이 떠오를 해답을 조우하기 위한 준비 의식 같은 것이다. (2012/1/30)

금요일, 4월 27, 2012

컬럼: 전환기의 미들웨어

사보에 실었던 컬럼(2012년 4월호)을 블로그로 포스팅합니다.


한계가 컸던 웹서비스

지난 10여년간 컴퓨팅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했던 흐름 중 하나는 웹서비스였다.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정의한 SOAP (Simple Object Access Protocol) 스펙에 기원을 둔 웹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BEA(지금은 Oracle에 인수됨) 3사의 엄청난 지원에 힘입어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았으며, 플랫폼과 프로그래밍 언어에 독립적인 XML의 장점과 원격 프로세스 호출(RPC) 아키텍처를 결합한 서비스 중심 아키텍처(SOA)라는 IT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하지만 웹서비스는 기대했던만큼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기업은 웹서비스 도입을 꺼려했고, 컨설팅 주도로 부풀려진 SOA 아키텍처는 기대했던 유연성과 확장성을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성능 저하, 처리 능력 저하, 하드웨어 비용 증가의 문제를 일으켰다.
웹서비스의 실패와 이에 따른 SOA 기피 현상은 기업 주도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새로운 흐름의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가장 큰 문제는 CPU 과다 사용이었는데 XML 자체의 파싱 오버헤드도 있었지만 SOAP 규격이 정의한 Enveloping 오버헤드 문제, XML namespace 규격의 불필요한 prefix 오버헤드 문제 등 표준 규격 진행 과정에서 성능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하고 말았다고 볼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뜬구름 같은 이야기, 클라우드 컴퓨팅은 웹서비스의 한계를 여러 측면에서 반성하면서 탄성 있는 확장성과 관리 비용 절감 등을 내세우며 아마존, 구글과 같은 웹 중심 기술 기업에서 구현하여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컴퓨팅 스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컴퓨팅 리소스의 위치에 따라 public cloudprivate cloud로 구분할 수 있다. Public cloud의 영역에서는 주로 일반인 대상의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이미 많이 활용하고 있다. 특정 기업의 컴퓨팅 구현을 위해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클라우드인 private cloud는 아직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로 적극적으로 도입하기에는 장점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

미들웨어, 프레임웍, 언어

흔히 국내에서 WAS(Web Application Server)라고 부르는  Java EE 호환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웹 서버, 원격 프로세스 호출, 메시징, 트랜잭션 서비스 등의 기능을 갖춘 미들웨어이다.
미들웨어는 복잡한 트랜잭션 기능이나 분산 환경 처리를 프로그램 개발자가 알 필요가 없도록 대신 처리를 해주며, 이에 따라 개발자는 미들웨어가 제공하는 프로그래밍 모델에 따라 비즈니스 로직에 집중하여 개발하면 된다. , 복잡도가 높은 부분을 별도 계층으로 분리하여 개발 비용을 낮추고 또 안정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개발자가 감당해야 할 프로그래밍 복잡도를 낮추기 위해서 복잡도가 높은 계층을 대신 수행해주는 미들웨어 외에도 모듈 구성 및 관리를 쉽게 해주고 개발 생산성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요소로 프레임웍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들 수 있다.
프레임웍은 미들웨어의 한 종류이면서 주로 프로그래밍 모델을 개선하고 미리 준비된 패턴을 제공함으로써 개발자가 비즈니스 로직 외의 부분들 즉, 데이터베이스나 컴퓨팅 리소스 처리 부분까지 감춰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그래밍 언어 역시 좀더 개발자가 의도하는 부분을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함수형 언어(functional language)가 등장하여 10여년간 최고의 대중적인 언어 자리를 지켜왔던 자바를 위협하고 있으며, 자바도 언어의 간결성을 개선하고 함수형 언어나 스크립트 언어의 장점들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확장성 (scalability)이 변화의 핵심 화두

애플사의 iPhone 등장 이후 폭발적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기기들이 컴퓨팅 능력을 갖추면서 다양한 IT 서비스의 소비 기기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 이전 시점과 비교하면 추후 5년 이내에 최소 열 배의 클라이언트들이 IT 서비스를 더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휴대성이 좋은 기기들은 IT 서비스 접속 가능 시간도 기존의 데스크탑에 비해 훨씬 자주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유통되는 정보의 양도 접속 시간과 접속 기기의 증가에 따라 훨씬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현재에 비해 유통되는 정보의 양도 최소 열배 정도 늘어난다고 예측할 수 있다. , 제공해야 할 서비스가 열배 정도 늘어난다고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들웨어가 감당해야 할 트랜잭션의 양은 접속점 10, 서비스 10배의 용량을 제공해야 하므로 같은 시간 내 약 100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어림잡을 수 있다.
CPU 등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으로 향후 5년 내에 약 5배 정도의 용량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면 미들웨어가 지금 시점에서보다 최소 20배 정도의 용량을 더 처리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제공해야 하는 셈이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 active/active 방식의 2대 서버로 제공하는 서비스들 중 일반 모바일 기기에까지 노출된 서비스들은 5년 후에는 하드웨어를 신규로 교체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20~30대의 서버군으로 증설하여 제공해야 한다는 단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서 확장성(scalability)이 화두가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업 IT 환경에 적용하려고 하는 시도가 그다지 무리한 시도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 방식은 기존의 프로그래밍 모델과 다른 모델을 요구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 기존 프로그래밍 모델이 대화형 상태를 유지하는 상태유지형(stateful) 모델이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상태독립형(stateless) 모델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좀더 효율적으로 대량의 증설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의 변화 요구인 셈인데 이것은 미들웨어가 감당해왔던 기반 아키텍처의 복잡성을 프로그래머에게 감추는 역할과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 이외에도 대량의 데이터를 분산 환경 하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RDBMS 보다는 컬럼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래밍 모델에 대한 변화 요구를 감춰주거나 완화시키는 것이 미들웨어 계층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로 보인다.

Java EE 미들웨어의 변화

자바 기반 미들웨어인 WAS는 표준화되고 대중적으로 개발자들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미들웨어이다. WAS의 표준 스펙인 Java EE는 버전 7에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표준 미들웨어로 자리잡기 위한 기능 명세 정의를 시도하고 있다.

PaaS(Platform as a Service)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미들웨어 스택에 적합한 표준으로 만들려는 시도부터 클러스터링과 배포 관리, 계측 기능 등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확장할 수 있도록 정의하고 있다. 또 자바 언어의 간결성을 강화하고 함수형 언어 기능을 포함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반면 클라우드의 기본 프로그래밍 모델인 stateless 패러다임이나 리소스 중심 아키텍처(ROA)를 보다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능은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기존의 Servlet, EJB, JMS 기능은 적어도 지금의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과 매우 잘 맞지는 않는다.
현재는 이러한 부분을 Java EE가 아닌 별도의 프레임웍 솔루션들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바는 가상 기계(Virtual Machine) 기반의 실행 모델을 갖고 있어서 대량의 메모리를 사용할 때 가비지 컬렉션의 오버헤드가 매우 커지는 기술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실시간성으로 대량의 트랜잭션 처리가 필요한 금융권이나 제조업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Java VM 차원에서 실시간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몇몇 기업에서 시도하고 있다.

JEUS, t-Cloud

Java EE 버전 6를 만족하는 JEUS 7은 클라우드 환경을 준비하는 첫번째 JEUS 버전이 될 것이다. 동적인 클러스터링 증설부터 더 많은 수의 클러스터 노드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도메인 아키텍처를 채택하는 큰 변화가 있으며, 그외에도 여러 가지 개발 편의와 효율 개선을 위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앞으로도 JEUS는 현재 미들웨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 개발하여 제품에 반영할 것이다.
JEUS 외에도 대용량 트랜잭션의 시대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t-Cloud 전략을 수립하고 정련하여 제품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일들을 진행중에 있다. 대량 증설의 복잡성을 미들웨어와 프레임웍을 통하여 감추고, SOA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웹서비스란 프로토콜 한계에 집착하지 않았던 독창적 혜안을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엄격하고 창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월요일, 1월 30, 2012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How to think creatively

이 글은 생각하는 방법과 창의적 사고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 상에 있다. 마침 재미있는 책을 하나 읽었다.


  Spark of Genius 천재성의 섬광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리처드 파인먼, 버지니아 울프, 제인 구달, 스트라빈스키, 마사 그레이엄 등 역사 속에서 뛰어난 창조성을 발휘한 사람들이 과학, 수학, 의학, 문학, 미술, 무용 등 분야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사용한 13가지 발상법을 생각의 단계별로 정리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손꼽히는 천재들이 자신...









Robert Root-Bernstein과 Michele Root-Bernstein 부부가 함께 쓴 이 책에서는 유명한 과학자, 예술가들의 사례를 분석하면서 다음 13가지 생각 방법들을 사용하여 생각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 인식, 패턴 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 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개인적으로 사례나 통계를 통해 현상들을 관통하는 어떤 법칙이나 경향들을 발견한 다음엔 그 법칙이나 경향들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까지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러한 방법들이 천재들이 보여준 창의적 성과들에 기여했다는 결론에 큰 공감이 갔다.

이 책의 핵심 주장을 느낀 대로 단순화하자면 다음과 같다.
"새로운 발견, 발명은 논리적으로 추론되는 것이 아니라 직관에 의해 느껴지는 것이다. 논리는 이 발견, 발명의 근거를 만들고 검증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것이다"
직관적 통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책의 주장들은 창의를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진전이라고 느꼈다.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먼저 생각의 목적을 분명하게 하는 데서 문제 풀이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에서 다루는 생각은 어떤 복잡한 문제(다음 블로그 참고 소프트웨어 국가 정책을 악제(惡題, wicked problem)적 특성에 맞게 2011년 8월 19일)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생각일수도 있고, 일상에서 샘솟는 새로운 아이디어일수도 있다.


생각하기(thinking)와 창의성(creativity)은 지속적인 관심사였고, 지난 블로그들 중에도 이와 관련된 부분이 많다.

여태까지 고민해왔던 부분 중 하나는 사람의 뇌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었다.
이것은 뇌의 생각 방식은 크게 순차적인 사고와 비동기적인 사고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순차적인 사고와 비동기적인 사고
뇌의 편향성(lateralization of brain functions)은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비대칭적이며 주로 좌뇌가 논리적이고 순차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우뇌가 비동기적이며 병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는 특성을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생각하는 방법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좌뇌와 우뇌의 기능 편향성의 진위 여부보다는 순차적 사고와 비동기적 사고가 공존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어떤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은 분석과 총화의 반복적인 과정임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연역적 추론을 통하여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고, 분석에 기반한 지적 추상화 과정을 통해 총화된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논리적인 사고의 과정에서 곧잘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된다는 점이다. 이때 길을 찾아주는 혹은 만들어주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의 문제를 논리적 사고법 외에 뭔가 다른 방법을 찾게 한다.

새로운 생각의 메커니즘
새로운 생각이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갑작스런 생각의 떠오름에 메커니즘이 있을까?

비동기적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생각은 스스로에게 던진 거듭된 질문에 대한 뇌의 답변 방식인 경우가 있다. 주로 복잡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데, 실제로 하나의 질문을 점점 더 구체화하고, 반복해서 질문을 생각함으로써 해답이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여러 과학자나 수학자들의 사례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창의적인 업적을 남긴 유명한 천재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생각을 반복해서 진행했다고 한다.

막다른 생각의 벽에 맞닥뜨렸을 때 끊임없이 관련된 생각들을 구체화하고 반복함을 통해 뇌에 입력을 강화하는 것은 머리 속에 불현듯이 떠오를 해답을 조우하기 위한 준비 의식 같은 것이다.

새로운 생각이 기존에 입력된 생각의 결과가 아닌 전혀 다른 독특한 생각일 경우도 있다. 갑자기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는 경우이다. 물론 이러한 아이디어는 어떤 목적된 생각의 결과로 떠오른 것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해결책들을 생각해내는 과정과는 조금 다르다.

창의적 사고의 사례로 분석하고 예시하는 많은 대상들이 주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학자와 수학자들, 혹은 스티브 잡스와 같은 기업의 혁신가들이라 이러한 독립적인 아이디어들에 대한 분석은 많지 않다.
분석보다는 lateral thinking과 같은 책에서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목적된 생각의 결과로 새로운 해결책을 구하는 행위와 일상 속에서 새로운 생각을 우연히 떠올리는 행위는 분명하게 구분한 분석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창의에 대한 연구는 이들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는 메커니즘은 많은 경우 연상 등을 통해 예전의 관심이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즉, 생각이 떠오르는 기본 메커니즘은 어려운 문제의 해답을 찾는 것과 유사하다고 판단된다.

(목적하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샘솟는다면 이 아이디어들을 놓치지 않고 메모해두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련해나가는 과정을 결합한다면 실용적 관점에서는 충분할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활성화하는 데는 관찰력과 주의력 등이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새로운 생각을 끌어내는 데에는 끊임없는 생각의 심화와 반복된 생각이 가장 직접적인 유도 방법이고 그외는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관찰력과 주의력, 그리고 생각을 어디에서든 메모하는 습관 등이 보조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을 뿐이다.


생각하기에서 직관의 역할
생각하는 방법은 공리나 법칙, 가설 등에서 출발하여 논리적인 추론을 하는 방법과 사실 분석에 근거하여 총화를 통해 경향성을 파악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새로운 생각은 이러한 생각의 반복을 통해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질 뿐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직관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여기에서 얘기하는 직관은 추론을 통한 것이 아닌, 그 자리에서 바로 떠오르는 (마치 느낌처럼) 생각을 뜻한다.
천재적인 과학자나 예술가들은 뛰어난 생각들을 추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각을 통해서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탤런트 코드 :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대니얼 코일 저)"에서 언급하는 특별한 반복 훈련을 통해 신경 축색을 감싸고 있는 미엘린(Myelin)층이 두터워지면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는 이론을 떠올리게 한다.


수많은 사례와 뇌과학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특별한 능력'의 이면에 숨어있던 강력한 법칙들을 밝힌 책. 러시아의 허름한 테니스 코트에서 샤라포바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배출되고, 무명의 작가가 어느 날 천재적인 작품을 발표한다. 도대체 무엇이 평범한 이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 비범한 재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자신이 취재하면서 만나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들에게 공통된 특징이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라한 환경에서 탄생한 특별한 인재들과 그 주변 사람들, 재능의 정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과학자들을 찾아 만나본 끝에 모든 재능에 적용되는 공통의 패턴이 있음을, 그리고 그 패턴이 인간의 뇌가 스킬을 습득하는 근본적인 매커니즘과 관련 있음을 밝혀냈다.












대니얼 코일은 "탤런트 코드"에서 완벽한 반복 훈련(최소 1만 시간이 필요)을 통해서 미엘린 층이 강화되어 비범한 능력을 가지게 되는데, 개인별로 이러한 폭발적인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점화 플러그가 따로 있다는 주장을 한다.


전형적인 뉴런의 구조와 미엘린 층 (출처 : wikipedia)
Myelin sheath


즉, 천재는 열정에 불을 붙이는 점화 플러그를 발견하는 것과 완벽에 이르도록 반복 훈련하여 미엘린 층을 강화하는 두 가지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주장이다. (책에서 주장하는 또다른 한 가지 요소는 마스터의 코칭이다. 개인적으로는 코칭 그리고 멘토링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지만 점화와 완벽한 숙련을 이끄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일단 제외하였다)

두 책의 주장을 통합하면 "숙련을 통한 미엘린 층의 강화는 새로운 생각을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결론 :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조금 성급하게 지금까지의 논리를 기반으로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잠정적인 결론을 생각해본다.

생각의 형태는 분석과 총화, 추상화, 은유, 연역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하여 발전하고 심화한다.
분석과 분석을 통해 획득한 현상들에서 지적 추상화를 통해 개념을 구체화하고 쉽게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구상물들로 은유해내는 것이 출발점이 되는 생각의 방법이다.
또 이렇게 획득한 개념들을 연역적으로 재구성해 현상들을 설명해내는 과정은 생각의 체계를 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생각의 방법이다.

기본적인 생각의 방법들을 반복 훈련함을 통해 생각의 전개, 판단이 강화될 수 있다. 마치 탤런트 코드에서 얘기하듯 섬광처럼 생각하는 능력이 느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

흔히,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추론 과정에서 보여주는 판단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추론에서 보여지는 판단들과 많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이러한 판단 방법의 차이는 반복된 완벽한 생각 훈련의 여부, 그리고 동기 부여나 자신감 등에 의해 크게 달라지는 기본 자세의 차이(점화 플러그 유무의 차이)에서 비롯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수많은 판단의 시점을 생각 속에서 만나게 된다. 이때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판단은 정말 직관에 가깝지 않았나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앞의 두 책의 주장들에 근거한다면, 직관에 가까운 판단 혹은 생각은 점화된 상태에서 완벽을 향한 거듭된 훈련을 통해 얻어진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창의적 생각의 목적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놀라운 해답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메커니즘은 발견되지 않았다.

비약을 무릅쓰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자면 다음이 아닐까 싶다.
  • 생각을 끝까지 이어가는 생각 훈련의 반복
  • 생각을 구체화하고 추상화하는 생각 훈련의 반복
  • 다양한 자극과 입력, 의외의 판단을 향해 열려있는 생각 훈련의 반복
이 끈질긴 생각의 완성 훈련이 조금 더 새로운 생각이나 더 나은 대안을 좀더 빨리 떠오르게 하지 않나 싶다.
생각하기의 반복은 1만 시간(약 10년) 동안 계속하기 전에도 충분히 여러 번의 도약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일요일, 1월 29, 2012

소셜, 모바일, 창의, 혁신 관련 중심으로 지난 Tweet들 정리 (2011.9.12~2012.1.29)

기존 회사로 복귀를 결정하면서 트윗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트윗은 점점 더 줄 것 같네요.

새로운 발견, 발명은 논리적으로 추론되는 것이 아니라 직관에 의해 느껴지는 것이다. 논리는 이 발견, 발명의 근거를 만들고 검증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것이다 (2012/1/28)

우리가 플레밍이나 파인먼, 콜더나 모짜르트에 매혹되는 이유는 어떤면에서 그들이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 이들 모두는 파인먼식으로 말하면 '창조적 무책임성'을 스스로 키웠고 그것으로부터 모든 걸 배웠다 - 생각의 탄생 중 (2012/1/24)

나이는 남은 시간과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위기감.. 보이지 않는 지혜.. 그리고 항상 삶 옆에 웅크리고 있는 외로움.. (2012/1/16)

상상력과 구상력... 상상에 단단한 뼈대를 세워 손에 잡히게 하는 능력이 진정한 창의력이 아닐까.. (2012/1/3)

한해가 저무네요. 개인적으로는 지혜도 구하지 못하고 마음 속 완충 기능도 동작하지 않아 답답하고 불편했던 한해였습니다. 새해에는 약간의 지혜와 여백이 있는 판단을 할수 있기를... (2011/12/31)

맥OS X Lion 사파리에서 스마트 줌이 되니까(두 손가락 더블 탭) 정말 아이패드 기분이 난다. Very good! 딴 브라우저 못쓰겠음.. (2011/12/7)

상상력과 구상력... 상상에 단단한 뼈대를 세워 손에 잡히게 하는 능력이 진정한 창의력이 아닐까.. (2012/1/3)

소프트웨어 설계 행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교량이나 건물 설계 시 이런 모양과 재료로 이러한 도면에 따라 지으세요란 시행서일까 아님 그러한 시행 결정 근거인 why를 기술하고 판단하는 것일까? (2011/11/5)

어린왕자와 여우 http://t.co/zAEjHOAp ‎"넌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해. 넌 네 장미에게 책임감을 느껴야 해" 관계는 책임.. 새로운 관계만을 찾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여우의 근엄한 충고 (2011/10/12)

Siri 기능 동영상들을 보면서 점점 더 확신이 들고 있네요.. 이제 똑똑한 폰이 아니라 당신의 영혼과 소통할 정령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무섭네요... (2011/10/12)

iPhone4S에 탑재된 Siri 기능을 보니.. 앞으로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을 듯하다. 아무래도 말을 하는 건 영혼이 새어나가는 느낌이니... iPhone을 반려동물 반열로 받아들이는 사람과 아닌 사람들로... (2011/10/12)

마이피플을 쓰게 된 게 순전히 아내와 무료 문자를 쓰려는 동기였는데 iOS5 업글 이후로 동기 상실.. 기본 앱에서 핵심 기능만 통합 제공함으로써 인기 부가 앱을 사용할 동기를 없애는 건 플랫폼 전략의 기본인듯. (2011/10/14)

스티브 잡스, 부인과 함께한 마지막 모습  http://t.co/jAAZjqhR 가족과 함께 한 마지막 시간.. 행복하셨길.. (2011/10/7)

취직 연령은 높아지고 퇴직 연령은 낮아지는데 퇴직 후 노후를 준비할 자영업은 대기업에 의해 장악. 빵집, 슈퍼, 까페, 피자, 치킨, .. 비극적이다 못해 비참한 사회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박원순 같은 분들이 이 시대에 필요한 이유. (2011/9/26)

천재들의 방정식이라 할 '탤런트 코드'를 읽고 있는데... 미엘린은 절연체 역할을 하는 축색을 둘러싼 수초. 신경전달에서 역할을 하겠지만 경험을 축적하여 기록하기도 할까? (201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