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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중에서

에릭 슈미트 등이 쓴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는 구글러들의 기본 판단 방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 많은 부분들에 공감하고, 또 이들이 하지 못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몇 가지 공감한 글들을 옮겨본다. (번역에 문제가 좀 있다고들 하는데 크게 느끼진 못했지만, 역자가 IT를 잘 몰라서 잘못된 역주를 달아둔 경우는 거슬렸다.  최대의 오류는 안드로이드의 파편화fragmentation을 얘기하는데 disk fragmentation을 역주로 단 부분. 본문들도 그런 점에서 모호하거나 반대로 보이는 해석들이 몇가지 있는 것 같다.) "시장조사로는 고객이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없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고객 자신에게 필요한데도 아직 몰라서 원하지 못했던 것을 찾아내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법이다" "제품개발 전략의 토대를 기술혁신에 둔다면 여러분은 단순히 고객이 찾는 것을 공급하는 식의 me-too products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혁신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할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기술혁신이란 문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며, 여러 기술의 발전을 접합시켜 새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combinational innovation의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다. " 두 가지 방법 (오픈을 택한 안드로이드와 폐쇄를 택한 iOS) 모두 승리했다. 그런데 아이폰으로 애플이 성공한 것은 구글의 검색기능과 마찬가지로 급성장하는 업계에서 확실히 우월한 제품을 창조해낸 이례적인 기술혁신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이렇게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극단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면 한번 시도해보라. 그렇지 않다면 초기 설정을 개방에 맞춰라. "   " 열정적인 사람은 그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을 뿐 남에게 알리지 않는다. 이들은 열정을 생활 속에 간직하고 있다. 열정이...

소셜, 모바일, 창의, 혁신 관련 중심으로 지난 Tweet들 정리 (2011.9.12~2012.1.29)

기존 회사로 복귀를 결정하면서 트윗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트윗은 점점 더 줄 것 같네요. 새로운 발견, 발명은 논리적으로 추론되는 것이 아니라 직관에 의해 느껴지는 것이다. 논리는 이 발견, 발명의 근거를 만들고 검증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것이다 (2012/1/28) 우리가 플레밍이나 파인먼, 콜더나 모짜르트에 매혹되는 이유는 어떤면에서 그들이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 이들 모두는 파인먼식으로 말하면 '창조적 무책임성'을 스스로 키웠고 그것으로부터 모든 걸 배웠다 - 생각의 탄생 중 (2012/1/24) 나이는 남은 시간과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위기감.. 보이지 않는 지혜.. 그리고 항상 삶 옆에 웅크리고 있는 외로움.. (2012/1/16) 상상력과 구상력... 상상에 단단한 뼈대를 세워 손에 잡히게 하는 능력이 진정한 창의력이 아닐까.. (2012/1/3) 한해가 저무네요. 개인적으로는 지혜도 구하지 못하고 마음 속 완충 기능도 동작하지 않아 답답하고 불편했던 한해였습니다. 새해에는 약간의 지혜와 여백이 있는 판단을 할수 있기를... (2011/12/31) 맥OS X Lion 사파리에서 스마트 줌이 되니까(두 손가락 더블 탭) 정말 아이패드 기분이 난다. Very good! 딴 브라우저 못쓰겠음.. (2011/12/7) 상상력과 구상력... 상상에 단단한 뼈대를 세워 손에 잡히게 하는 능력이 진정한 창의력이 아닐까.. (2012/1/3) 소프트웨어 설계 행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교량이나 건물 설계 시 이런 모양과 재료로 이러한 도면에 따라 지으세요란 시행서일까 아님 그러한 시행 결정 근거인 why를 기술하고 판단하는 것일까? (2011/11/5) 어린왕자와 여우 http://t.co/zAEjHOAp ‎"넌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해. 넌 네 장미에게 책임감을 느껴야 해" 관계는 책임.. 새로운 관계만을 찾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소셜, 모바일, 창의, 혁신 관련 중심으로 지난 Tweet들 정리 (2011.8.1~2011.9.11)

안철수 교수님의 서울시장 출마 염두 발언에, 지경부 국산 웹 OS 전략 등 소프트웨어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던 시간들이네요.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 시간들이었습니다. 클라우드 플랫폼이나 운영체제의 핵심 기술을 모르는 사용자 관점의 피상적인 SW정책은 SW포기 정책이다. ETRI나 소프트웨어 국책연구소 발상이 한심하지만 그렇다고 눈에 보이는 것만 하자는 건 유행따라 흔들대는 뒷북일뿐이다. (2011/9/11) 경쟁력있는 소프트웨어는 필요와 시장 검증의 무한 반복을 통해 발전한다. 구현이 필요를 구체화하는 wicked problem의 iterative solving 과정이다. (2011/9/11) 소프트웨어에선 tame problem도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면 wicked problem이 된다. 외형적인 해결에 길들여진 SI나 외주 사업관리 체계의 사고로 소프트웨어를 볼수가 없다. 또 소프트웨어 공학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2011/9/11) 우리나라는 사업 아이디어 부족하지 않다. 공정한 수익창출 기회가 적은 문제가 심각하지만 그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핵심 기술로 경쟁할수 있어야 하는데 기술축적이 없다. 경쟁력 없는 뒤늦은 카피 전략이 SW 글로벌 영역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2011/9/11) 내가 이걸 사업화해보겠다는 것과 국가 정책은 차원이 다른 얘기이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문제는 인프라 경쟁력 상실이다. 연구소가 아닌 상용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대안이 필요하다. SW는 투자기간이 길어 자금회전이 늦다. (2011/9/11) 오픈소스는 절대 필요 계층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레디메이드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다른 레이어의 눈으로만 보면 안된다. 오픈을 공유하기 위해선 진지한 참여가 필요하다. 핵심을 모르고 껍질만 보면서 뒤늦게 유행 쫓자는 건 어이없다. (2011/9/11) 오픈소스와 소프트웨어 계층에 대한 혼돈이 어이없는 주장을 만들고 있다. 상위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만 보...

소셜, 모바일, 창의, 혁신 관련 중심으로 지난 Tweet들 정리 (2011.5.28~2011.7.8)

계획 수립이 어려울 정도로 앱 개발 진행이 더뎌 시간과 환경을 디버깅해보고 있습니다. 좀더 느긋하게 일정을 잡되 중단하진 말아야겠어요. 개발의 연속성에 필요한 시간 간격을 만들 수 있는지, 불규칙한 다른 업무로부터 개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 또 짜투리를 활용하면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신에 맞는 개발 환경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있습니다. 일주일 중 연속되지 않은 특정 요일 이틀만 개발에 투입하기는 매우 비효율적이군요. 구글플러스가 써클이란 네트웍 특성 자체만으로 페북을 압박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그룹 메시징을 중심에 놓고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분명 써클 형태가 유리하다. 물론 페북에도 그룹 기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2011/7/8) 그런데 사람 사는 게 다 비슷비슷하여 다중인격체처럼 완전 분리된 몇 개의 인격체로 사는 듯해도 또 그들 생활 간에 blurring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한 사람의 네트웍이 보편적 친구 개념이냐 써클 개념이냐 단순하지 않다. (2011/7/8) 페북을 첨 사용할 때 느꼈던 단점이 사람이 몇 개의 인생을 산다는 것이었는데 구글의 한 엔지니어가 이 단점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써클 개념을 제안했었다. (몇년 전 얘기인듯) (2011/7/8) 소셜 네트웍에서 노드(사람)를 연결하는 에지 역할을 하는 관계가 페북은 친구 하나였다면 구글 써클은 대학 친구, 회사 동료, 가족 친지, 동호회 뭐 이런 식이다. (2011/7/8) Real-life sharing rethought for the web. 구글이 구글플러스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을 한줄로 요약. 삶의 공유가 소셜이고 웹이 구글이라는 메시지로 들린다. "웹을 위하여 삶의 공유를 다시 생각한 것" (2011/7/7) 구글 플러스가 성공할 것이란 느낌을 가진 건 서클이란 소셜네트웍보단 행아웃이란 다자간 비디오채팅 기능 때문. 하지만 아직 네트웍 환경 때문에 특정시간대에 유용할듯. 왠지 메시징을 SNS의 핵심으로 본 ...

Apple iCloud와 Google, Cloud Computing Metaphor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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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6월 6일 있었던 WWDC 오프닝 키노트에서 자사의 iOS 플랫폼을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iCloud와 밀접하게 결합하도록 플랫폼의 진화를 선언했다.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주로 스토리지 즉, 저장소 중심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어서, 왜 KT 같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스토리지 중심으로 바라보나 (혹은 광고하나?)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애플의 iCloud 발표는 또하나의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셈이었다. 스티브 잡스가 설명하는 애플의 iCloud 메타포 클라우드 컴퓨팅을 어떻게 이해하면 좀더 쉽게 개념(mental image)을 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구글과 애플, 기타 다른 기업들의 접근 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까? 추상적 개념은 은유법만큼 이해하기 쉬운 게 없고, 또 잘 만들어진 은유 체계는 사고의 깊이를 더하고 더 발전시킬 수가 있다. 조금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감이 있지만, 개괄적 수준에서 이해해주기 바란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 기술을 보는 게 아니라 활용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므로 전문 지식 없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메타포(은유 체계) 흔히 클라우드라고 부르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뜻하는 것인데 단순화해서 표현하자면 클라우드는 인터넷을 의미하고 컴퓨팅은 개념적인 컴퓨터의 연장선 상에 있다. 메인프레임, 유닉스 혹은 퍼스널 컴퓨터(PC)에 익숙해진 컴퓨팅 개념을 클라우드로 확장시키려면 컴퓨팅의 요소들을 식별해보면 쉬운데 대표적 요소는 1. 프로세서 즉 계산 장치, 2. 장기 기억 장치 즉 저장소(스토리지), 그리고 3. 이 환경에서 실제 실행되는 프로그램 들을 들 수 있다. 이렇게 단순화하면 첫번째 요소인 프로세서에는 PC의 경우에 CPU와 메모리, 캐시 등의 요소들이 모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즉, 프로세서라고 분류한 영역은 계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Apple의 Hippie 정신을 유지해주는 관리 체계

애플이나 페이스북 같은 엔지니어 중심의 기업 문화에서는 직원들 모두에게 엔지니어적인 사고 방식을 요구한다. 엔지니어적이란 표현을 페이스북에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의 의미에 가깝게 사용하지만 이 표현의 핵심은 엔지니어의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자세에 있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왜' 라고 되묻는 문화이기도 하고, 평범함을 거부하는 변화 지향적인 문화이기도 하며 실질적인 가치와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이기도 하다. 다만 애플은 다른 기업과 달리 의사 결정 과정에서 디자인 파트의 의견을 매우 중시한다고 알려져 왔었다. 디자인 역시 심미적 가치를 생산하는 창의적 활동이므로 엔지니어 정신에 포함하여 생각해왔다. 아침에 읽은 다음 기사에서 드러난 애플의 관리 체계를 보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아침에 접한 포츈 지의 Apple 관련 기사 번역 글 애플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 AppleForum www.appleforum.com 잡스가 떠나면 애플이 살아남지 못 하리라 믿는 이들은 다세포식 조직도 아마 믿지 않을 것이다. 애플이 실제로 다세포 조직일 수는 있겠지만 생명의 기반은 역시 잡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모두 의견의 영역일 따름이다. 잡스 스스로는 애플을 자기가 없을 때도 살아남을 수 있게 해 놓았다고 믿고 있다. 항상 즐겁지는 않더라도 애플의 문화를 여러 모로 만들어냈고, 자신의 방식을 내부화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잡스는 자신의 가르침을 모아서 적절하게 보존한 다음에, 애플의 다음 세대 지도자들이 자신의 가르침을 갖고 활용할 수 ... 엔지니어적인 관리 혹은 의사결정이라고 하면 의사 결정자는 실질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애플은 이를 직접 책임자(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 DRI)라고 명하며 모든 중요 프로젝트에는 DRI를 명기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DRI가 분명하다면 해당 프로젝트의 DRI에 해당하는 사람은 모든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

Facebook의 개발 문화와 국내 SW 개발 문화

페이스북의 개발 문화가 외부인의 블로그를 통해 일부 알려졌다. 구글에서 많은 인재들이 빠져나와 대부분 페이스북으로 옮겨갔고, 주된 동기가 더 많은 연봉이 아니라 더 나은 성취감이었다고 알려져, 빠르게 빌드하고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하는 인재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궁금하던 차였는데, 블로그의 내용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꽤나 독특한 (예상치 못한) 그들의 문화를 보여준다. 원 블로그는 다음에서 읽을 수 있다. How Facebook Ships Code « FrameThink http://framethink.wordpress.com/2011/01/... I’m fascinated by the way Facebook operates.  It’s a very unique environment, not easily replicated (nor would their system work for all companies, even if they tried).  These are notes gathered from talking with many friends at Facebook about how the company develops and releases software. 번역하기보다는 관심 있게 본 부분만 일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페이스북의 기업 문화는 철저하게 엔지니어 중심 문화이다. 이것은 주커버그도 심지어 회계 담당자도 프로그래머를 뽑은 적이 있으며 분석하고 새로운 것을 빠르게 빌딩하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면 페이스북에서는 어떤 역할도 맡기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문화는 매우 tight하면서도 목적 중심적이고 엄격한 책임이 따르는 독특한 엔지니어 중심 문화이다. 1. 개발 과정에서 Product Manager의 권한은 미약하고, 오히려 개발자들이 자기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개발자들을 설득, 로비하는 일이 잦다. 2. 모든 엔지니어는 입사 후 4주~6주 과정의 부트 캠프를 거친다. 부트 ...

소셜, 모바일, 창의, 혁신 관련 중심으로 지난 Tweet들 정리 (2011.1.9~2011.1.29)

일전에 작성한 프로그램이 있어 쉽게 트윗 정리를 했습니다. 20일 새에 꽤 많은 트윗을 했네요. 일에 좀더 몰입하면 트윗도 잠시 중단해야 할텐데.. 아직은 기획 중이라. SW관리의 척도로 무조건 일정단축인 기업과 철저하게 퍼포먼스 중심인 기업 그 결과는 크게 다르다. 전자는 개발자를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고 후자는 기간과 질 모두에 대해 관리를 한다. 권한있는 관리자가 깊숙히 개발에 개입되어 있어야 후자가 가능. (2011/1/29) “@biz: Freedom of expression is an essential human right. http://t.co/TmHFbDi” 트위터 창업자 중 한명인 비즈 스톤의 블로그. 트윗을 언론으로 생각하는 그의 뜻에 경의. (2011/1/29) 창의적 혁신 기업이라 할 애플도 페북도 내부 분위기는 휴양지가 아니라 치열한 전장이다. 창의가 잡념 속에서 우연히 얻어질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2011/1/29)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8단계 스텝. Creative Problem Solving (CPS) Basics http://t.co/YFzezy5 (2011/1/28) 스티브 잡스의 성공 비법을 분석한 CNNMoney 기사. How Steve Jobs gets things done http://t.co/xvYcfII (2011/1/28) MS의 수익이 아직은 애플의 수익을 앞서고 있음. MS는 윈도우 부분 수익이 좀 줄긴 했지만 오피스와 키넥트 포함 엔터테인먼트에서 큰 수익. 온라인에선 큰 적자. 에릭슈미츠가 구글의 최대 위협이라고 할만큼 연구개발 파워도 여전히 대단. (2011/1/28) 창의를 위한 명상과 같은 메커니즘의 유용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님. 오히려 계속된 생각의 집중에서 벗어나 마음의 고요를 얻는 휴식을 의식적으로 가지는 것도 좋은 창의의 습관. (2011/1/28) 창의가 휴식 속에서 떠오르는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계속된 생각 속에서 비...

스티브 잡스와 창의적 혁신

잡스, 아직 인생은 진행형인데 스티브 잡스가 인생의 황금기에 다시 병과 싸움을 시작했다. 그가 관여해온 제품과 회사들. 애플, 매킨토시, 넥스트스텝, 픽사,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이 본격적으로 창조적 혁신의 궤도에 올라 거의 매년 단절적인 혁신 제품을 선보이면서 최고 IT 기업으로 추앙받는 시기에 개인적으로나 IT의 역사에서나 큰 안타까움이다. 스티브 잡스는 IT 기술과 개인의 관계를 잇는 연결점들을 발굴하고 이를 문화적 충격이자 매력으로 상품화하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엔지니어의 창조에 대한 탐구적 고집과 예술가의 인간 중심 심미능력을 함께 갖춘 사람이 아닌가 싶다. 애플은 본격적으로 IT업계의 3M처럼 끊임없는 창의적 혁신에 대한 도전이 내재화된 문화를 갖추고 결과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폰5는 근본부터 다시 시작한 제품이 될 것이란 얘기가 들린다.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다시피한 애플이 왜 방어적인 진화를 택하지 않고 또다른 도발에 매달리는가? 기존의 관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일부 애호가들을 제외하면 잦은 도발은 새로움을 귀찮아하는 다수에게 불편함일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애플은 시장 점유 35%가 한계인 회사일 수도 있다. 혁신의 범주 혁신은 주로 시장 관점에서 기존 시장을 파괴하느냐 여부에 따라 파괴형 혁신과 유지형 혁신으로 크게 분류한다. 파괴형 혁신(disruptive innovation) 모델은 기존 시장을 허물고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점에서 나온 용어. 유지형 혁신(sustaining innovation) 모델은 기존 시장을 허물지 않는다. 또, 혁신의 기술 관점에서 단절형 혁신(discontinuous innovation, transformational innovation)과 진화형 혁신(continuous innovation, evolutionary innovation)을 나누기도 한다. 시장 관점과 기술 단절성 여부는 서로 다른 속성이지만 흔히 파괴형 혁신은 단절형 혁신...

맥북에서 느끼는 Steve Jobs의 개인 컴퓨터 Metaphor(은유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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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맥북프로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니 이제 반년쯤 되었다. 구매 동기는 아이폰앱 개발이긴 했는데 실제로 개발하진 않았고, 구입 직후에 정든 회사 퇴직을 결정하여 결국 퇴직 후 사용하기 위한 개인 노트북이 되어버렸다. 국내에서 맥을 사용하는 것은 MS조차 버린 액티브X가 지배하는 국내 웹 환경을 고려하면 큰 모험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복잡한 사이트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별 문제될 건 없었다. 맥OS X의 만족도는 100점은 아니다. 맥OS X의 만족도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솔직히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MS 윈도우에 익숙해있다가 맥에 적응하는 게 처음엔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안정성 부분도 몇 주에 한번 정도는 전원을 눌러줘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주로 플래시 플러그인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운영체제가 중지되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다만, MS 윈도우에 비해 최대절전모드가 매우 안정적이고 빠르다는 점은 놀라웠다. 이건 아이폰에도 그대로 적용된 기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Safari 브라우저, Emacs 에디터, 그리고 Xcode 개발툴, iTunes(음악과 iTunes U 동영상) 정도인데다가 그나마 아이폰으로 인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iTunes 같은 경우도 많은 시간을 맥이 아닌 아이폰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맥북의 활용도는 브라우징, 개발, 오피스 사용한 문서 작성이 핵심이다. 오랫동안 MS 윈도우에 익숙해져있었기 때문에 MS 윈도우와의 차이는 매우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제일 처음 느끼는 건 터치패드이다.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멀티터치가 익숙해졌지만, 오랫동안 마우스에 익숙해있던 사람들에게 마우스가 아닌 멀티 터치를 통해 컴퓨팅 입력을 한다는 건 첨 느끼기엔 매우 불편한 것이다. 처음엔 스크롤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엄청 당황하고 불편했었다. 브라우저의 스크롤바를 찾아 일일이 터치로 드래깅하려니.. 손가락을 두 개로 하면 인식을 다르게 한다는 생각을 하...

창의적 혁신 방법. 메타포(metaphor)의 확장과 목적(goal)에 따른 결합

소프트웨어 기술의 창의적 혁신이 소프트웨어 발전의 핵심이라고 주장해왔는데 높은 추상 수준에서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방법은 예시하지 않았는데 몇 가지 쉬운 예를 들어본다. 창의는 끊임없는 심화와 아이디어의 포착을 통해 만들어진다. 창의는 생각을 통해 만들어진다. 창의는 무(無)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연속선 상에서 약간의 jump를 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생각은 크게 다음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생각을 잘 정리하고 개념화하고, 그 개념의 정신적인 표상(mental image)을 확립하는 통찰이 하나의 방향이며, 이를 통해 풀리지 않는 문제를 명확하게 하고 계속적인 생각을 통해 문제의 풀이를 찾는 것이다. 또다른 방향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단상들을 잘 잡아서 기록해두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생각의 심화와 우연한 착상 두 가지를 뜻하며, 실제로는 두 가지가 결합해서 하나의 결과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풀리지 않는 과학 문제가 우연한 착상을 통해 연결되어 풀리기도 하며, 재미있는 발상을 심화하고 발전시켜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람의 뇌를 구성하는 좌뇌와 우뇌의 동작 방식이 조금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직렬적이며 논리적인 좌뇌와 병렬적이며 비동기적인 우뇌의 처리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창의는 이들 활동의 적절한 결합을 통해 만들어진다. 또, 이러한 문제를 개인적인 사유의 영역에서 여러 사람의 다양한 사유를 통해 좀더 많은 관련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회의이다. 회의는 더 나은 창의를 더 빨리 발생하게 하는 중요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창의의 기교 하나. 메타포의 확장 적용 "좀더 기술적으로 창의를 쉽게 일으키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고민을 할 수 있는데 너무 기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창의의 본질과 맞지 않긴 하지만, 도움이 되는 기교는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생각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다. 생각을 변형해보고, 범위를 넓혀서 생각해보는 등 안된다는 결론에 ...

네이버 소셜 전략(NHN Social Strategy)에 대한 짧은 생각

Facebook, Twitter는 Relationship (그래프로 보면 edge 혹은 arrow) 을 중심에 두고 그 연결 수단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Facebook의 friend, Twitter의 followship이 그런 거라고 볼 수 있다. Google은 현재로서는 직접 그 연결 수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보다는 그 연결고리를 쫓아서 기존 핵심 서비스의 정보를 좀더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물론 연결 플랫폼이 되려는 노력을 중단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Apple은 Ping 서비스로 음악 사회관계를 자산화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네이버의 소셜 전략은 Relationship을 관리하기 보다는 각 노드 즉, 사람을 관리하는 데 포커스를 둔 것 같다. 네이버가 생각하는 소셜 네트웍 서비스는 기존의 까페, 블로그, 미투데이, 그리고 소셜앱스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앱들이다. 이 전략의 핵심은 서비스를 통해 사람을 묶어두고, 네이버 서비스 사용자들이 좀더 많은 네이버 서비스들과 친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관계를 통한 연결 확대, 그리고 순수한 소셜 연결의 확대는 관심 대상이 아니다. 특정 서비스 사용자를 더 유치하는 게 목적이라고 봐야 한다. 어떻게 보면 Social Platform이 되길 포기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기존 서비스 사용자들을 더 잘 붙들어도 국내 1위 업체인 네이버의 성장은 충분하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Google처럼 기존 서비스에 소셜을 고려한 새로운 기술들이 결합하는 것도 아니다. 1위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과 1위가 되고 난 다음의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수비적이고 안정적인 형태의 투자만 하는 건 아닌가 싶다. 자금 여력이 있을 때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다음은 자금 여력이 많지 않은데도 2위 업체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작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NHN의 현 모습은 삼성과 유사한 fast-follower 전략...

Apple 의 엔지니어 중심 기업 문화

구글이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이고 기술 혁신을 중시하는 회사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애플이 어떠한 회사인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최근에 몇 가지 기사가 나왔다. 조금 상반되는 내용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가 된 애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함께 나열해본다. 먼저 한겨레신문이 발행하는 Economy Insight 6 월호에 실린 기사. 악마적 천재, 스티브 잡스 “잡스는 그 시절과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살펴보고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무엇을 원할지, 그리고 애플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최고의 지름길을 찾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합니다” (애플의 공동 창립자 워즈니악) “마치 망하기 직전의 로마 같았어요.” 그 시기를 겪은 어느 사람이 말했다. 잡스가 사라지자마자 애플에는 제대로 된 구조도 규칙도 없다는 사실이 확연해졌다. 잡스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릴 것인가, 아니면 위로 치켜올릴 것인가? 오로지 그것만이 중요했다. 그 뒤 “황제는 병이 들었고 모든 원로는 자신의 사병을 무장시키고 권력을 탐냈다”고 속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말했다. 복수전이 펼쳐졌다. 잡스가 자신의 재등극 당시 데리고 온 사람들은 잡스가 없어진 순간 사냥감이 되었고 모든 중요한 안건에서 소외됐다. “제품이 발표됐다가 다시 취소되고, 다른 곳에서는 성급하게 개발됐다가 다시 버려졌습니다. 모든 것이 사내 정치였죠.”  잡스가 없는 애플은 불안에 떠는 젊은이들의 모임일 뿐이었다. 잡스의 탁월한 천재성이 애플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었고, 그 반면 모든 결정을 잡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과 잡스의 건강이 애플의 가장 큰 우려인 것은 분명해보인다. 다음은 최근에 Business Insider에 실린 애플에서 배운 관리 비법 8가지라는 글이다. 다른 글들에서는 애플의 관리 체계가 과연 지속적인 혁신과 창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갖추고 있는가 하는 우려를 줬지만, 실제로는...

스티브 잡스, 그와 맥 탄생에 얽힌 일화들

한겨레신문에 실린 책 소개글을 읽고 나니 호기심이 동하여 좀더 찾아보았다. 책 내용은 다음 웹사이트에 실린 글들을 묶은 것이다. http://folklore.org/ProjectView.py?project=Macintosh&author=Andy%20Hertzfeld&detail=medium 책 제목은 Revolution in the Valley: The Insanely Great Story of How the Mac Was Made. 국내에서는 미래를 만든 Geeks 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그 중 Reality Distortion Field 와 PC Board Esthetics 가 특히 재미있다. a. PC Board Esthetics Steve responded strongly, "I'm gonna see it! I want it to be as beautiful as possible, even if it's inside the box. A great carpenter isn't going to use lousy wood for the back of a cabinet, even though nobody's going to see it."   ...   Fortunately, Burrell interrupted him. "Well, that was a difficult part to aly out because of the memory bus," Burrell responded. "If we change it, it might not work as well electrically." "OK, I'll tell you what," said Steve. "Let's do another layout to make the board prettier, but if it d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