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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s decision making process in crisis

(원문 출처 :  http://www.usnews.com/articles/news/obama/2009/10/27/exclusive-interview-obama-never-100-percent-certain.html ) 작년에 다른 블로그에 쓴 글인데 옮겨왔습니다. 위기 상황의 의사 결정 방법과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번 내린 의사 결정이 완전 무결하리라고 믿지 않고 합리적 행동으로 이를 보완합니다. 과감한 결정, 실행, 피드백을 통해 뒤늦지 않게 보완. 어떤 지위에 있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결정은 여러 사람의 삶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어떻게 결정을 해야 할까요? You have faced an extraordinary array of urgent problems. Is decision making under crisis conditions different from decision making in normal times? 평상시의 의사 결정과 위기 상황의 의사 결정에 다른 점이 있나요? The things that for me work day to day become that much more important in a crisis: being able to pull together the best people and have them work as a team; insisting on analytical rigor in evaluating the nature of the problem; making sure that dissenting voices are heard and that a range of options are explored; being willing to make a decision after having looked at all the options, and then insisting on good execution a...

Vision Statement를 단순하고 분명하게 개발하자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명멸한다. 하지만, 기동성이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경우 비전이 분명할수록 예측 가능하고, 또 사업 영역 또한 결정이 쉬운 경향이 있다. 물론 비전에는 통찰과 철학, 신념이 필요하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며, 또 불변의 문장일 필요도 없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도전적인 조직에서는 방향을 분명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길을 잃기 쉬우므로 명료한 기업의 비전이 필요하다. 지난 얘기지만, 오러클에 인수된 Sun Mircosystems 사의 비전 문장은 "Network is Computer" 였다. 어떤 비평가는 Sun사의 몰락은 자신의 비전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Google이 Sun사의 비전을 더 충실히 이행한 것 아니냐는 반문을 했다. Sun사의 경영 방향은 컴퓨터는 컴퓨터였고, 네트웍이 컴퓨터를 대체할 것이라고 믿지 못했다. 통찰력이 뒷받쳐주지 못했고, 비전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오히려 Google의 비전은 "모든 것은 웹을 통한다"였다. 웹 즉, 인터넷이 컴퓨터였고, 컴퓨팅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활과 문화도 모두 웹을 통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익 모델 역시 웹을 통하는 것이 바로 Google의 수익이 되도록 하고 있다. 예전에 모질라와 넷스케이프를 개발했던 Jamie Zawinski 는 메일 프로그램에 대해 다음과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프로그램은 메일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확장되고 싶어한다. 메일을 읽을 수 없는 프로그램들은 메일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의해 대체되고 말 것이다. Every program attempts to expand until it can read mail. Those programs which cannot so expand are replaced by ones which can." (from http://www.jwz.org/hacks/ ) 약간 생뚱맞게 느껴지겠지만,...

Software Package Solution 의 유혹

살아남은 국내 솔루션 업체들 오러클이 선을 인수했다. 선의 최고 히트작인 Java 언어를 인수한 것이다. Java Enterprise Edition(Java EE)의 Reference Implementation 역할을 했던 Glassfish 의 본격적인 commercial edition을 만들겠다고 한다. 분산 데이터 그리드 솔루션인 Coherence 를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Java EE 솔루션의 글로벌 경쟁은 Glassfish와 WebLogic을 인수한 오러클 외에는 IBM WebSphere와 open source 기반으로 Redhat이 인수한 JBoss 정도이다. 보통 JBoss가 경쟁하는 시장은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으므로 commercial Java application server 시장에서는 손쉽게 담합도 가능할 정도로 정리가 되어버렸다. 국내는 Tmax JEUS 가 시장 점유율 1위를 몇년째 유지하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쉽지 않다. 엄청난 투자를 쏟아붓고 있는 global vendor와의 경쟁에서 핵심 기능 중심으로 기술 정체성을 확립해간다는 것은 숨막히는 혈투와 같다. 홈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버텨가야 한다. 한동안 위기에 빠져 투자를 본격화할 수 없었던 Sun이 자바 스튜어드 역할을 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다. 물론 핵심 영역에서의 기술 경쟁력이나 국내 영업력, R&D까지 바로 이어지는 기술지원 등 JEUS의 시장 경쟁력은 여전하고, 실제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복잡한 기술 트렌드의 유혹에 의해 고객이 구매 대체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Java EE가 다루는 영역이 급속하게 넓어지고 있음은 누구나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JEUS의 공격적인 시장 대응이 시장 점유율 유지에 필요할 것이다. Tmax는 국내에서 Tibero 라는 RDBMS 솔루션을 가지고 오러클에 또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오러클의 모든 기능을 다 갖추진 못했으나 성능과 안정성 그리고 호환성 측면에서 조금씩 ...

고비를 넘기기란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지고 있던 선수가 엄청난 집중력과 투혼으로 듀스 혹은 동점을 만들어낸다. 그 여세를 몰아서 이기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험난한 노력 끝에 대등한 상황을 만든 다음에 어이없는 실수로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작년 초였던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을 맞아, 예술같은 경기 능력,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였지만, 이기는 경기는 쉽게 이기면서도 상대방의 서비스 게임을 듀스 혹은 어드밴티지까지는 계속 가면서도 결국 게임을 빼앗지는 못하고 긴 시간 끝에 세트 2:3으로 역전패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아마 이 경기가 세계 랭킹 1위에서 2위로 물러나는 시점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나달이 부상을 당한 후 슬럼프에 빠져 페더러가 다시 1위로 복귀한 것으로 기억한다. 야구든 배구든 단체 경기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많이 만나게 된다. 야구 경기에서 초반에 대량 실점하여 많은 점수차로 뒤지다가 중반에 힘겹게 동점까지 쫓아간다. 하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바로 그 다음 회에 결승점을 내어주고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 마치 데자뷰 같은 느낌... 고비를 넘긴다는 것은 이러한 상황의 심리적인 도전을 담담하게 이겨내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쳐 고비에 다다랐다면, 고비를 채 넘기 전에 이른 안도감에 기인한 심리적인 무장 해제와 또, "왜 이렇게까지?"라는 자문에 이른다. 지리산 천왕봉을 등정하다가 굳이 정상까지 가는 이유를 스스로 물어본다면 무엇이라 답할 것인가. 이미 먼 길 떠나왔다면 등정한 후에 내려가는 길을 찾아보는 게 맞지 않겠는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수록 마음속 회의와 갈등이 뒤엉킨다. 마치 인생이란 산을 오르다가 왜 오르고 있냐고 묻는 것처럼... 길에 대한 판단은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눈보라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눈보라 속에서 가만히 서 있을 수는 없다. 가던 길, 목표했던 방향으로...

호흡 간격 늘이기

그믐에 가까운 깜깜한 밤일수록 별은 더 빛나는 법이라지만 어젯밤은 깜깜한 어둠 위로 구름마저 끼어 별조차 보지 못했다. 하지만, 밤하늘에 오리온좌 반짝이며 내려보고 있음을 굳이 비 흩뿌리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얼굴 찌푸리며 확인할 이유는 없다. 돌아보면 항상 후회스러운 결정은 가쁜 호흡에 쫓기어 어떻게든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우루루 폭풍우 몰려오듯 불안이 엄습하면 와글와글 시끄럽게 떠들다가 스스로 지쳐 떨어지고, 폭풍우 지나간 후의 고요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냉정하고 묵묵하게 폭풍우를 피하며, 후일을 위해 준비하는 긴 호흡... 판단이란 평상에 기반한 것이며, 일시적 위기와 일시적 성공에 기반한 것이서는 안된다. 위기란 성공의 이란성 쌍둥이 형제와도 같다. 긴 간격의 경향성을 파악하고, 긍정적 경향성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찾는 깊고도 긴 호흡... 판단이 필요하다면 폭풍우가 멎은 후, 그 흔적들 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여전히 모험 산업일 뿐이다. 그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이든, 구글이든, ... 그리고 산업 지형 변화의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하부기반 기술(infra-structure)과 문화 서비스적 전위가 결합하는 형태가 큰 방향이 되고 있다. 나는 꿈을 꾼다. 나 스스로 기반 기술을 갖고 있지도 않고, 문화적 전위와 소통할 능력도 없지만, 내 곁의 사람들이 하나씩 그 세상을 이끌 수 있는 작은 반디 같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 아직 소망한다. 주변의 반디들을 모을 수 있는 작은 방 하나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가빠진 호흡을 가라앉히고 가만히 호흡 길이를 조절해보자. 편안해질 때까지 조금씩 길이와 깊이를 늘려보자.

회사의 위기에서 사람을 돌아보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만 오래 일하다보니, 소프트웨어 산업이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또, 가치를 창출하지도 못하는 나라 현실에서 몇 차례의 기업 위기를 경험한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면서도 내가 좀 더 잘하는 영역으로 바꿔보자 하면서 전직을 했다. telco 관련 기업에서 Java 언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직하였다. 이 무렵에는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보다는 좀더 좋은 기회를 찾는 의미가 컸다. 대기업에서 벤처로의 이동이랄까. 두번째는 닷컴 버블과 코스닥 버블이 꺼지면서 과대평가된 기업의 기술 가치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하였다. 매출 실적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분위기로 급변하였기 때문에, 미래 기술 가치에 의존하던 기업으로서는 더 이상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캄캄한 터널 속을 지나야했다. 이 기업은 결국은 터널을 지난 후 기술 가치를 평가받아 다른 회사에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인수되었다. 이때는 터널의 초입에서 갑작스런 환경 변화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쳐 먼저 떠나고 말았다. 지금 또다시 어려움을 맞았다. 기술 수준이 이전 기업들에 비해 훨씬 높은 기업이고, 책임도 훨씬 높아진 자리에 있지만, 회사는 잠깐의 높은 매출에 취해 과도하게 투자를 여러 부문에 걸쳐 진행하였고, 때마침 불어닥친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맞물려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아직도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번 경우와는 달리 상당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보유한 부동산도 있어서 기업 정상화는 몇 달이라는 시간을 남겨두고 있을 뿐이다. 다만, 터널을 오래 지나오는 동안, 거의 반년이 지나면서 지치고, 믿음과 존중이 닳고, 의욕이 감추어진다. 또, 오랜 시간 같이 할 것 같던 동료들이 먼저 떠나가기도 한다. 이 시간들을 다 지켜내면서 소프트웨어를 하는 사람에게는 이 회사는 아직 많은 가치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해보지만, 당장의 어둠은 목소리를 잦아들게 한다. 동료들과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

사람 판단에도 용기가 필요

사람에 대하여 좋게 판단하는 것은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칭찬으로 북돋우고 잘하도록 환경을 갖추어주는 데 신경쓰면 된다. 나쁘게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줄을 세우고, 더 낫고 나쁘고를 구분하고, 또 궁극적으로는 어떤 역할에 대한 적합 여부를 결정해야 할 때는 더욱 어렵다. 하지만, 부적합한 역할을 그냥 맡겨두면 결국 시간만 잃어버릴 뿐, 문제가 불거지고 당사자로서도 결국 시간만 버린 채 맞지 않는 역할을 오래 지속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적부 판단은 신중을 요구하지만 과감해야 한다. 여태의 경험들이 모두 alert을 주고 있지만, 혹시나 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또다른 시간을 낭비하고 우유부단함으로 더큰 아픔을 뒤늦은 시간에 결과한다. 잘할 수도 있겠지만, 여태까지의 모든 징후들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할 때 과감하게 시간을 제약해서 판단을 내리는 게 좋겠다. 그 시간 동안에 큰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스스로를 부적합하게 만들었던 그 연유로 또다시 문제의 근원이 될 가능성이 지배한다. 사람에 대한 판단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둬야겠기에 단정해서는 안되지만, 서둘러 판단하길 주저해서는 안된다.

다 빈치, 힘겨울 때도 웃을 수 있어야 한다

얼마 전 과천에 있는 서울과학관에 갔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특별전을 관람하였다. 미술가이기 이전에 과학자인 다 빈치의 면밀한 사고와 그 생각들을 기록한 노트는 여러 모로 감명을 주었다. "I love those who can smile in trouble, who can gather strength from distress, and grow brave by reflection. 'Tis the business of little minds to shrink, but they whose heart is firm, and whose conscience approves their conduct, will pursue their principles unto death." 힘들 때 웃을 수 있는 사람, 고통 속에서도 힘을 얻는 사람, 성찰을 통해 용감해지는 사람을 사랑한다. 움츠려드는 것은 소인배의 일이며, 의지가 확고하고 분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원칙을 목숨을 걸고 추구한다. Life is pretty simple: You do some stuff. Most fails. Some works. You do more of what works. If it works big, others quickly copy it. Then you do something else. The trick is the doing something else. 인생은 단순하다. 뭔가를 한다. 대부분 실패한다. 일부는 동작한다. 동작한 것들을 좀더 해본다. 만약 멋지게 동작한다면, 다른 이들이 재빨리 베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것을 해본다. 이렇게 다른 것을 해보는 것이 관건이다. PS. 다 빈치의 삶을 보면서 인생을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 스스로 질문해본다. 힘을 써서 살 것이 아니라 지적 활동을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많은 생각을 이어가고 기록하고 다시 재구성하여 더 나은 가치를 생산해야 한다. 생각과 기록의 연속.. 인터넷의 발전이 가져온 지식의 대단한 접근성...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구나

달마 대사의 心心心難可尋 심심심난가득 寬時偏法界 관시변법계 窄也不用鍼 착야불용침 마음! 마음! 마음! 그 마음을 알 수 없구나! 마음이 너그러울 땐 천하(법계)를 다 포용(덮지만)하지만 마음이 옹졸하면 바늘하나 꽂을 자리가 없구나 아래에서 발췌해왔습니다. http://www.kilsangsa.or.kr/zero/view.php?id=temp_board&page=10&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29 옹졸해질 때에는 바늘 꽂을 구석이 없네요. 어떤 결정도 내릴 수가 없을 때에는 시간과 공간을 잠시 피하는 게 지혜롭겠지요.

WE BELIEVE, 노무현 대통령 추모곡

"락별"이 부른 노무현 대통령 추모곡이라고 하네요. 늦었지만 기억 속에서 떠나보내기 전에 기록해둡니다. WE BELIEVE. 추모 영상 하나...

스티브 잡스 2005 스탠포드 대학 연설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 Stay Hungry, Stay Foolish http://www.youtube.com/watch?v=Hd_ptbiPoXM 한글 자막은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ensafeel.tistory.com/85 P.S. iPhone 국내 상륙과 더불어 그 매력적인 인터페이스를 보면서 스티브 잡스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보물섬과 소심한 선원

시간이 재촉함에 따라 점점 더 다가오는 절망 속에서 급하게 허상을 부르짖으며 허둥거리는 역할자는 비참할 것이다. 그것을 허상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마냥 지키고 서 운명을 맞이하는 역할자는 더 비참하다. 침몰하는 배의 선장과 선원의 역할일까.. " 재깍재깍거리며 기울고 있는 배가 한번씩 크게 흔들릴 때마다 선장은 아직 가라앉은 부분은 전체 배의 일부분일 뿐이야, 약속의 땅 보물섬이 눈앞에 있어... " 제발 난파하지 말고 보물섬에 닿을 수 있기를, 난파되더라도 보트라도 타고 보물섬에 닿을 수 있기를 소망하는 역할자의 안타까움. Expectation/Estimation 의 scale이 시간적으로나 규모적으로나 작게는 2,3배에서 소망의 경우 수십배씩 빗나가는 것이 파멸로 이끌어왔는데 여전히 그것에 대한 대안은 없고, 또다른 보물섬을 발견했으니 대안으로 삼으라니... 생존은 멀고, 약속은 공허하다. 배를 고칠 수 있을 때 고쳐야 하는데 보물섬으로 달려가자니, 아니 이미 늦지는 않았을까. 구멍난 뱃바닥을 그대로 두고서 사람도 버리고, 짐도 버리고, 모든 희망을 건 보물섬을 눈앞에 보자... 하지만, 보물섬의 거리는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지 않고, 위대한 바다와 찬란한 대자연이 교차하여 만들어낸 한갖 신기루를 섬으로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수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단. 그리고 수선할 수 있는 사람과 재료가 있는지에 대한 진단. 생존을 위해 큰 배를 버리고 작은 배로 갈아타야 한다면 작은 배들까지 버려지기 전에 판단을 내려야 한다. 배를 갈아타고, 주어진 작은 배를 어떻게든 저어야 한다. 작은 배에게도 보물섬은 항해 가능한 곳일지 모르지만, 지나가는 배가 있어 보물섬을 향해 함께 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 주어진 시간은 점점 더 잃어가고 어느 순간에 선체가 갑자기 하늘을 향해 서면서 물속으로 깊이 아련히 잠기리라. 그래도 보물섬을 향한 시간들 속에서 더없이 행복했으니 큰 배를 버리라는 신호까지는 같이할 가치는 있으리라. 작은 배는 멀리가지는 못...

찰나를 메모하자

큰 가치를 지닌 일들은 높은 기술 숙련도와 성실함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항상 아쉬운 것이 나에게 그런 밝은 불꽃 같은 아이디어가 없다는 것... 어쩌면 일생에 몇 번 없을 영감들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언젠가 그런 영감이 스친다면 그것을 잡을 수 있도록 일상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삶이 자꾸만 익숙함으로 가득찬다면 그 익숙함을 비집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낼 수 있도록 일상을 준비해야겠다. 찰나를 메모하자.

Undulating belly flesh

coder에서 manager로 서서히 역할을 바꾸고 있지만, 스스로 manager로서의 자질은 좀처럼 어려운 듯하다. 단지 뱃살이 늘고... 한 해 지나면서 체력도 더 떨어졌다. 몇일 밤을 새면 꼬박 몇일을 정신을 못차린다. 그러고 보면 체력이란 원래 약했는데 그저 박카스를 통해 약물로 버텨온 것이었나 싶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패키지 제품 개발 관리... 사람이 늘면 늘수록 더 더디고 어렵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람들이 아직은 좋다는 것... 앞은 여전히 암흑이다.

나이 마흔에도...

coder 나이 마흔... software coder로서는 깊은 황혼의 시기. coder도, architect도, manager도 아닌 그 경계에 서 있지만 또한 coder이자 architect이자 manager인 어정쩡함... 올해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지 2007년의 시작은 시리기만 하다.

해야 함, 할 수 있음, 그저 맞섬, ...

정신 차릴 틈 없이 몰아치는 업무 상의 이벤트들 속에 정말 스스로의 존재감마저 놓치는 때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것이 개발자의 품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품화 정책과 영업 진행 상황 등의 긴장감 속에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어떤 무중력, 진공 상태의 개발이라는 말은 현실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개발의 와중에서 준비가 미처 제대로 이루어지기 전에 외부적인 이벤트에 대처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경험이라는 것은 이런 와중에서도 이벤트에 대해 화풀이하지 않고 끝내 최선을 다해 제품의 성공적인 성취를 위해 목표를 향해 가도록 도와줍니다. 이것이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개발 성원들 중 모자라는 부분들이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자칫 중요한 일을 감당할 능력이나 자세가 되어 있지 못한 성원에게 맡길 경우 엄청난 후과에 시달릴 때가 있지요. 과도한 이벤트성 목표를 향해 불나방처럼 달려갈 때도 그 후과가 엄청나구요. 몇 달을 이러한 복합된 사고들의 후과로 집에도 제대로 못들어가고 뒷감당하느라.. 멍해졌습니다. 집에서 밥 먹는 일이 무척이나 어색하고, 한 집에서 같이 살면서 아빠를 그리워 해야 하는 딸과 아들에게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겠지요.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 여부를 가리는 일은 점점 더 어렵습니다. 혼자 다 하는 일이 아니어서, 사람마다 그 상태를 다 알기는 어려운 탓입니다. 마음가짐과 능력, 건강 상태... 일단 해야 할 일로 판명되었으면 최선을 다 해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더라도, 조금은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책임있는 자리에 있기에 그저 맞서고 있어야겠지요. 소프트웨어 개발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군요. Best of breed product를 위해서는 코드 한 줄 한 줄에 정성을 쏟고, 고객과 시장에 절대적으로 헌신하며, 기술적인 미래를 담아내야겠지요.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개발 자체를 기쁨으로 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