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간격 늘이기

그믐에 가까운 깜깜한 밤일수록 별은 더 빛나는 법이라지만 어젯밤은 깜깜한 어둠 위로 구름마저 끼어 별조차 보지 못했다.
하지만, 밤하늘에 오리온좌 반짝이며 내려보고 있음을 굳이 비 흩뿌리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얼굴 찌푸리며 확인할 이유는 없다.

돌아보면 항상 후회스러운 결정은 가쁜 호흡에 쫓기어 어떻게든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우루루 폭풍우 몰려오듯 불안이 엄습하면 와글와글 시끄럽게 떠들다가 스스로 지쳐 떨어지고, 폭풍우 지나간 후의 고요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냉정하고 묵묵하게 폭풍우를 피하며, 후일을 위해 준비하는 긴 호흡...

판단이란 평상에 기반한 것이며, 일시적 위기와 일시적 성공에 기반한 것이서는 안된다.
위기란 성공의 이란성 쌍둥이 형제와도 같다.

긴 간격의 경향성을 파악하고, 긍정적 경향성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찾는 깊고도 긴 호흡...

판단이 필요하다면 폭풍우가 멎은 후, 그 흔적들 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여전히 모험 산업일 뿐이다. 그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이든, 구글이든, ...
그리고 산업 지형 변화의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하부기반 기술(infra-structure)과 문화 서비스적 전위가 결합하는 형태가 큰 방향이 되고 있다.

나는 꿈을 꾼다. 나 스스로 기반 기술을 갖고 있지도 않고, 문화적 전위와 소통할 능력도 없지만, 내 곁의 사람들이 하나씩 그 세상을 이끌 수 있는 작은 반디 같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
아직 소망한다. 주변의 반디들을 모을 수 있는 작은 방 하나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가빠진 호흡을 가라앉히고 가만히 호흡 길이를 조절해보자. 편안해질 때까지 조금씩 길이와 깊이를 늘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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