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 Critical Thinking인 게시물 표시

성과 있는 기술 회의를 위해 의견을 제시할 때 유의할 점

기술 회의를 하는 건 일반적인 회의와 약간 다른 특성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상당 부분 물리적으로 혹은 논리적으로 검증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주장을 확인할 방법이 항상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회의에서 발언하는 사람들은 발언의 범주를 잘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흔히 자기 질문의 성격을 구분하지 않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발언의 유형을 단순하게 나눠보자면 ‘질문(몰라서 묻는)’ ‘즉흥적 가설(문맥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제안(의사결정이나 부분 기술에 대한 의견 제시)’ ‘의사결정(잠정적 결론에 대한 기술)’ 그외 회의 진행을 돕기 위한 보완 설명 등으로 나눌 수 있겠다. 단순 질문은 명쾌해야 하며 진행을 돕는 보조 설명은 너무 늘어지면 안된다.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질문과 가설, 제안을 혼돈하는 것과 가설, 제안과 의사결정을 혼돈하는 것이다. 몰라서 질문을 하면서 마치 의견 제안을 하는 듯이 토론을 요구하는 듯한 경우도 있고, 의견을 내면서 무조건 자기 의견을 결정하기 위한 의사결정의 안인 듯이 윽박지르기도 한다. 심지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자기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토론할 때 잘못된 방식의 의견들로 다음 현상들을 볼 수 있다. 반복된 변명식 주장 단답형 답변 말 끊기 추임새식 내용없는 랩업 반복 타인의 권위를 근거로 한 주장 모두 깊이있는 개념적, 다면적 이해와 아이디어 공유를 방해하는 행위들이다. 많은 오류는 마음 속에 의견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Open-ended 원칙을 추구하지 않는 셈이다. 의견과 의사결정은 큰 차이가 있다. 권한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의견의 수준에 있다. 의견의 수준이 충분히 의사 결정할 만큼 풍부하고 해결책을 포함해야 의사결정의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조급함이나 압박감은 더욱 문제를 악화시킨다. 좋은 의사결정 수준에 이른...

좋은 기술적 결론에 대한 판단 방법

오랜 SW 연구개발 경험 상 나름 이런 감(symptom)의 원칙 이 있다. 원래 시스템 소프트웨어란 건 wicked problem이어서 완벽한 정답이란 건 없고 enough한 시점에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좋은 답이란 것은 약간의 징후가 있다. '계속 고민하던 기술 문제의 직접적인 연장선에서 내려진 결론이라면 창의적인 결론이거나 멋진 결론이 되기는 어렵다. 계속 고민하던 논리의 옆쪽에서 툭 튀어나와 와르르 내려지는 결론이 언제나 아름다운 결론이다' 왜냐하면 직접적으로 추론되는 논리는 아무리 기술적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추론할 수 있는 것이며 새로운 혁신이 들어가기 어렵다. straightforward한 건 어려운 기술이라 하더라도 가치가 크지 않다. 그래서 마치 깊이 반복해서 고민하다 옆의 둑이 작은 바늘구멍에서 물이 새어 터지듯 나오는 아이디어가 훨씬 더 나은 답인 경우가 많다. 빅데이터 기술을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다루다 보니 근 15년 정도 걸쳐 발전한 기술들을 3주만에 압축적으로 이해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이 기술들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경우가 많은데 상위 계층으로 갈수록 hype이 섞인 경우가 많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때 나름 스스로 이해의 수준을 판단하는 잣대가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enough와 감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은 그 장점의 이유 뿐만아니라 그 단점까지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장점만 보이면 그것은 이해한 게 아니라 그냥 시키는 대로 공부한 것이다.' 이것은 critical thinking의 문제이다. 엄밀한 사고란 critical point를 인지할 수 있어야 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때 다른 critical point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system thinking이 중요한데 system이란 layer 간의 혹은 전체와 부분 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를 시스템적으로 이해...

창의적 기술 조직의 구성 원리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정리

이미지
기술 아이디어에 기반한 엔지니어 중심의 혁신을 이루려면 조직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그 기반이 되는 생각들을 몇 가지 정리해본다. 블로그에서 여러 번 반복되었던 내용을 매우 간단히 요약해본 것이다. 1. 지식 <<< 아이디어 2. 개발 <<< 혁신 3. 개인 아이디어 <<< 팀 아이디어 4. 탈권위를 통해 지속적 혁신을 추구 일상적으로 귀를 기울여 아이디어를 발전 코칭을 통해 개인들을 성장시켜 더 큰 아이디어를 가능하게 지시 중심의 체계를 무너뜨리고 자율 중심의 체계를 구축 혁신은 크고 작은 아이디어의 총합에서 이루어짐 5. 리더가 추구할 문제는 Bigger but Solvable Question 더 큰 문제를 찾아야 더 근원적 사고를 활용 충분한enough 시점에서 결정 6. 21세기 인재의 조건에 맞게 사고 엄밀한 사고critical thinking 소통communication 협업collaboration 창의creativity 시스템 사고system thinking 혁신적 문제 해결disruptive problem solving 포용적 리더쉽inclusive leadership

엄밀한 사고(Critical Thinking)란 무엇일까

미국에서는 21세기 교육에 가장 중요한 4가지 역량이 4C라고 한다. Four Cs of 21st century learning 네 가지 C는 각각 엄밀한 사고(Critical thinking), 소통(Communication), 협업(Collaboration), 창의(Creativity)를 뜻한다. (critical thinking을 비판적 사고 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문맥에서 보면 문제 해결을 위한 매우 중요한 영역의 사고를 뜻하는 엄밀한 사고 가 좀더 적합한 표현이라고 판단된다.) 한국 사회는 교육에서부터 기업까지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많이 해왔다. 굳이 군대와 같은 극단적인 사회 환경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표현이 가부장적 위계를 인정한다는 뜻으로 통용되는 사회에서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충분한 소통과 피드백이 주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부족하게 되고, 엄밀한 사고를 훈련하지 못하여 21세기에 적합한 인재로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창의적 사고는 결과적인 부분에 가까우므로 과정에서 필요한 엄밀한 사고가 한국의 교육이나 혁신을 지향하는 기업 환경에 가장 중요할 것이다. 미국교육협회(NEA)에서는 엄밀한 사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옮겨본다. 개인적으로는 혁신을 지향하는 SW 기업에서, 또 창의적으로 미래를 열어갈 자녀들을 위해서 코칭이나 교육의 방법을 고민하기 전에 꼭 읽어봐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내용은 NEA에서 발간한 '글로벌 사회의 21세기 학생들을 준비하기 위한 네 가지 C 교육자 지침'에서 발췌 번역하였다. An Educator’s Guide to the “Four Cs” - Preparing 21st Century Students for a Global Society 엄밀한 사고는 오랫동안 가치있는 기술로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왔다. 오늘날은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하다. 기존에는 엄밀한 사고를 통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