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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의 Hippie 정신을 유지해주는 관리 체계

애플이나 페이스북 같은 엔지니어 중심의 기업 문화에서는 직원들 모두에게 엔지니어적인 사고 방식을 요구한다.

엔지니어적이란 표현을 페이스북에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의 의미에 가깝게 사용하지만 이 표현의 핵심은 엔지니어의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자세에 있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왜' 라고 되묻는 문화이기도 하고, 평범함을 거부하는 변화 지향적인 문화이기도 하며 실질적인 가치와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이기도 하다.

다만 애플은 다른 기업과 달리 의사 결정 과정에서 디자인 파트의 의견을 매우 중시한다고 알려져 왔었다. 디자인 역시 심미적 가치를 생산하는 창의적 활동이므로 엔지니어 정신에 포함하여 생각해왔다. 아침에 읽은 다음 기사에서 드러난 애플의 관리 체계를 보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아침에 접한 포츈 지의 Apple 관련 기사 번역 글




www.appleforum.com
잡스가 떠나면 애플이 살아남지 못 하리라 믿는 이들은 다세포식 조직도 아마 믿지 않을 것이다. 애플이 실제로 다세포 조직일 수는 있겠지만 생명의 기반은 역시 잡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모두 의견의 영역일 따름이다. 잡스 스스로는 애플을 자기가 없을 때도 살아남을 수 있게 해 놓았다고 믿고 있다. 항상 즐겁지는 않더라도 애플의 문화를 여러 모로 만들어냈고, 자신의 방식을 내부화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잡스는 자신의 가르침을 모아서 적절하게 보존한 다음에, 애플의 다음 세대 지도자들이 자신의 가르침을 갖고 활용할 수 ...



엔지니어적인 관리 혹은 의사결정이라고 하면 의사 결정자는 실질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애플은 이를 직접 책임자(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 DRI)라고 명하며 모든 중요 프로젝트에는 DRI를 명기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DRI가 분명하다면 해당 프로젝트의 DRI에 해당하는 사람은 모든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할 것이며,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 즉, 스티브 잡스는 DRI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 혹은 엔지니어 중심 기업에서는 조직의 효율을 위해서 관리를 위한 관리자를 두지 않는 편이다. 실질적인 판단을 직접 할 수 있는 책임자를 요구한다. 이런 측면에서는 애플의 DRI 제도는 명시적으로 책임자를 알기 쉽게 하여 책임과 권한을 집중시켜주며 또, 원 기사에서도 지적되어 있듯이 상향식의 아이디어 캡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효과가 있지만, 여타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애플의 관리 체계에서 주목한 것은 이러한 단일 책임 구조에서 디자인과 같은 전문적이면서도 하나의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는 요소들을 어떻게 결합하느냐인데 번역 글에서는 "특화"라고 표현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원문에서 어떤 용어를 사용했는지 궁금한데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군요)

"잡스는 특화를 모든 역할에 최고로 알맞는 직원들을 배치시키는 과정으로 간주하며..."

별도의 전문 영역이라고 인정되는 디자인이나 회사의 사진 관리, 재고 관리 등의 영역에서는 프로젝트와 무관하게 총괄 책임을 가진 조직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다.

DRI와 특화는 얼핏 충돌하는 개념으로 보이지만, DRI가 효율적으로 장악하기 어려운 전문 영역은 특화된 조직에서 책임을 가져감으로써 상호보완하는 형태로 보인다.

프로그래머의 시각으로 보면 전문 영역의 책임을 특화하는 것은 마치 AOP (Aspect-Oriented Programming) 기법처럼 보인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큰 구조를 만드는 것은 OOP (Object-Oriented Programming)나 구조적 프로그래밍을 따른다고 하더라도 모듈 구조에 상관없이 반복되며, 많은 모듈에 걸쳐 침투하는 특정 영역은 별도의 aspect로 따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발상.
책임을 단순화하면서도 전문성을 타협하지 않는 책임 구조로 매우 유사하지 않은지?

구글에서도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지만, 35년 된 애플의 기업 정신 역시 여전히 태생부터 갖고 있던 히피 정신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러고보면 애플은 여타의 실리콘 밸리 기업들에 비해 개인에게는 자유로운 선택권이 많지 않은 편이다.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편이다. 그럼에도 제품은 여전히 Hippie적이다. 히피 정신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통제되고 있다고 해야 할까?
(제품은 Hippie적이지만 조직은 철저하고 치열하다)

훌륭한 제품을 위한 프로토타입과 시연이 손익계산보다 우선시된다는 애플 문화.
기존 체계에 길들여지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도전 정신이 계속 기업 문화의 정수로 남아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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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일이 전혀 나쁘지 않다. 즐거운 Software Life의 하나일 뿐이다.
관리자가 이러한 삽질을 직접 하는 것이 관리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고 묻겠지만...

oh, give me a break.. 나중에 교육교재 만드는 데 도움이 될까해서 하는 관리 행위의 하나라고 봐주기 바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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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를 좀 늘리고 HDD를 SSD로 바꾸면 충분히 빨라질 것이라고 당연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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