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저편
EU의 승인으로 공식적으로 오러클과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합병이 완료되었다. 선의 창업자인 스콧 맥닐리는 지난 28년을 회고하는 메일을 선의 직원들에게 보냈다. http://74.125.155.132/search?q=cache:uSxvX0PVUkQJ:tmacwords.wordpress.com/2010/01/26/scott-mcnealys-last-sun-email/+scott-mcnealys-last-sun-email&cd=2&hl=ko&ct=clnk&gl=kr&client=firefox-a 이제 자바 언어의 관리인(steward) 지위도 선에서 오러클로 넘어갔다. (많은 부분을 오픈 커뮤니티가 함께 권한을 나누고 있다고는 하지만..) 선은 전형적인 R&D 중심의 기술 회사라고 부를 수 있다. 솔라리스와 자바는 선의 대단한 히트작이라고 부를 수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많은 수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또, 하드웨어 회사로서 경쟁사를 따돌리지는 못했지만, 영향력 있는 Number 3 의 자리를 줄곧 유지해왔다. 이제 오러클에 인수된 선은 여러가지 문화적 충돌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R&D 의 변화와 조직 통합은 문화와 전통의 상이함을 극복해야 할 어려운 과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선의 직원들도 선의 창업주들도 또 주주들도 재정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나빠지지 않았다. 또다른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몇 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을 지나면서 선은 독자 생존을 모색했지만, 더 빠른 진화를 요구하는 IT 환경의 변화에 결국 혼자 달려가기엔 힘이 부쳤던 셈이다. 어렵게 절벽을 오른 후에 펼쳐진 평원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겠지만, 등반을 하는 것과 평원을 달리는 것은 서로 다른 과제이니 새로운 도전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태양이 지는 날에 자바의 앞날을 열어줄 신의 메시지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