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팀

그러고 보니 벌써 나이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는 환갑을 넘었다고 한다.

여전히 소프트웨어 코더로서 살고 있는 자신을 보면 다행스럽다.
현 직장인 티맥스소프트를 힘들지만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일 테다.

엘리트로 구성된 팀을 조직하고 이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느 조직에나 엘리트가 있고, 또 그 엘리트 조직에서도 엘리트와 아닌 그룹이 분화되기 마련이다.

돌아보면, 소프트웨어 회사가 역동적으로 움직일 때에는 엘리트 그룹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이다.
물론 엘리트들은 어디에서나 어느 정도 이상의 성실성을 보이게 마련이다.
입만 바른 자칭 엘리트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회사가 어려워질 때에는 엘리트들도 움직이지 않는다.
불필요하고 스트레스 덩어리인 이야기들만 무성하다.

가장 이상적인 조직은 가장 앞선 그룹이 가장 열성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는 조직이다.
조금 처진 그룹이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능력과 열성으로 앞선 그룹이 자신의 일을 잘 해나가면 이 조직은 비전이 있으며, 소프트웨어는 발전한다.
아마도 소프트웨어가 아닌 부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조금 더 바라자면, 조금 처진 그룹의 성원들이 엘리트 그룹으로 도약하고자 모두 성실한 경우이겠지만, 항상 그러한 성원은 많지 않으며, 실제 그렇게 해서 엘리트 그룹으로 도약하는 성원은 더욱 찾기 어렵다.
대단한 노력을 통해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거듭나는 경우가 가끔 보이지만...

마지막으로 뒤에 처진 그룹의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
이 그룹들을 어떻게 최소로 관리하느냐가 엘리트 위주의 개발 모델에서 성패의 관건이다.

이런 그룹이 거의 없는 경우가 가장 좋은 경우이다. 티맥스소프트의 R&D가 지향하는 것이 이런 모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스스로 발전의 가능성을 닫아버린 성원들의 그룹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뒷 담화에 열중한다면 그 조직은 위기를 맞게 된다.
회사가 내리막길에 들어설 때의 징후로 이러한 뒷 담화(!)가 지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엘리트 모델이 항상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구촌에 걸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영업력이나 여타 기획력도 중요하지만, 능력있는 엘리트가 좀더 많은 에너지를 투여하여 핵심 영역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

정말 어려운 하지만, 계속되는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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