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Statement를 단순하고 분명하게 개발하자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명멸한다. 하지만, 기동성이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경우 비전이 분명할수록 예측 가능하고, 또 사업 영역 또한 결정이 쉬운 경향이 있다.

물론 비전에는 통찰과 철학, 신념이 필요하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며, 또 불변의 문장일 필요도 없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도전적인 조직에서는 방향을 분명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길을 잃기 쉬우므로 명료한 기업의 비전이 필요하다.

지난 얘기지만, 오러클에 인수된 Sun Mircosystems 사의 비전 문장은 "Network is Computer" 였다.

어떤 비평가는 Sun사의 몰락은 자신의 비전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Google이 Sun사의 비전을 더 충실히 이행한 것 아니냐는 반문을 했다.

Sun사의 경영 방향은 컴퓨터는 컴퓨터였고, 네트웍이 컴퓨터를 대체할 것이라고 믿지 못했다.
통찰력이 뒷받쳐주지 못했고, 비전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오히려 Google의 비전은 "모든 것은 웹을 통한다"였다. 웹 즉, 인터넷이 컴퓨터였고, 컴퓨팅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활과 문화도 모두 웹을 통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익 모델 역시 웹을 통하는 것이 바로 Google의 수익이 되도록 하고 있다.

예전에 모질라와 넷스케이프를 개발했던 Jamie Zawinski 는 메일 프로그램에 대해 다음과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프로그램은 메일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확장되고 싶어한다. 메일을 읽을 수 없는 프로그램들은 메일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의해 대체되고 말 것이다. Every program attempts to expand until it can read mail. Those programs which cannot so expand are replaced by ones which can."



약간 생뚱맞게 느껴지겠지만, Jamie 는 메일을 통한 collaboration의 중요성을 지적한 것이다.
모든 회사가 차세대 컴퓨팅을 이끌 필요는 없다. 이러한 명확한 비전 문장이 있다면 회사의 할 일은 좀더 분명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Google 은 GMail 을 웹 기반으로 개발하고, 또 GMail에 Buzz를 붙였다. 다른 웹 application도 GMail과 연동을 하겠지만.. 만약 메일을 collaboration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인식한다면 이에 맞는 application platform으로서의 GMail을 생각할 것이다.
GMail이 이런 비전을 가지고 있다거나 이것이 옳다는 것이 아니므로 오해하지 말기를..

정확하고 가치있는 비전은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갈 방향을 알려주고 또 직원들을 하나로 묶어준다. 비전의 진성성과 이에 대한 충실성이 문제가 될 뿐.


Google은 웹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Google을 통해서 하도록 한다. 그것이 메일이든 메신저든 오피스든, 지리 정보든, 상관 없이...


Facebook 은 세상을 좀더 열린 세상이 되도록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from http://mashable.com/2010/06/22/what-facebook-gets-right/)

당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비전은 무엇인가. 또, 당신의 비전은 무엇인가? 이 비전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 세상의 변화와 부합하는가, 혹은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 가치에 기반하고 있는가?
트렌드에 뒤늦게 쫓아가려고만 하지는 않는가?

마냥 스스로 통찰력이 부족하다고만 할 일이 아니다. 비전을 만들고 다듬고 개발하고 이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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