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9월 29, 2010

공개(Open), 참여(Participation) 그리고 비즈니스(Business)

작은 Startup을 생각하면서 방법론 측면에서는 Creative Innovation, 그리고 기술적 관점에서는 Social, Mobile, Open이 마음 속의 큰 화두이다.다른 영역들은 어느 정도 출발점을 정리했는데 Open 부분은 훨씬 오래전부터 고민해왔지만, 정리를 못하고 있다. 기업이란 Profit을 목적으로 하는 존재인데 Open과 Profit은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Software 전반적으로 Open은 Profit에 대한 큰 위협이자 기회 요소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거칠게나마 정리를 시도해본다.

정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Open이 Social이나 Community 개념과 많은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용어를 정리하고자 한다.

'이 글에서 Social과 Community는 구분해서 사용한다.'

Social은 Social Networks 즉, 사람의 사람 관계 망을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좁은 의미의 Social을 지칭하고, Community 기반의 공동 작업은 Social로 표현하지 않는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 글에서 Social이라 칭하는 영역은 엄밀하게 SNS를 적용한 영역이다.

공개(Open)의 대상. 무엇을 오픈하는가?
Open Source
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하면서 가장 큰 도전적 이슈는 소스 코드의 공개, 즉 Open Source였다.
소스 코드의 공개는 소스 코드의 수익권을 부정하는 Free Software 운동과 연결되어 시작되었고, 이후 여러 가지 형태의 소유권(License)이 등장하면서 수익권도 다양해졌다. 소스 코드는 공개하되, 누구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Apache 그룹의 라이센스에서부터, 특정 기업에서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형태의 라이센스들, 그리고 원래의 수익권을 부정하는 GPL 라이센스 등의 형태가 존재하고 있다.
소스 코드의 공개는 수익권 측면뿐 아니라 저작 측면 즉, 소스를 저작하는 형태에서도 변화를 불러왔는데, 개인적인 저작물을 단순히 공개하는 차원에서 출발하여 공동의 저작을 촉진하는 형태로 발전하여 왔다. 흥미로운 것은 기존에는 기업 내 저작에 기업이 소유권을 행사하는 방식이었는데, Open Source와 다양한 License의 결과, 공동체 저작에 기업이 소유권을 행사한다거나, 기업이 저작하여 공동체에 소유권을 이양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형태의 저작과 소유권 조합이 존재하게 되었다.

Open API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소스 공개의 매우 제한된 형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떤 시스템과 연계하기 위한 방법을 기술한 것을 API라고 생각하면 된다. API 공개는 보통 소스가 공개되지 않은 라이브러리를 다른 모듈이나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공개하고, 결합하는 방법을 기술해주는 것을 뜻하는데, 최근에 얘기하는 Open API는 Web 2.0이라는 트렌드에서 나오는 것으로 HTTP 프로토콜 기반에 문서 형식은 XML, JSON, RSS, Atom을 사용하여 웹 시스템의 기능 일부를 공개하는 것을 뜻한다. Open API는 웹 시스템 기능을 확장하거나, 다른 시스템과 연계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여러 개의 Open API를 조합하여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내는 것을 흔히 Mashup이라고 한다. Mashup은 완전히 다른 일을 하는 웹 시스템을 결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Mashup만으로는 한계가 크다.)

Open Standard
공개 표준은 또다른 형태의 공개라고 볼 수 있다. 또, 표준 제정 과정에서 여러 기업과 공동체가 참여하게 되고, 그 결과로 표준의 준수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다른 공개와 차이점이 있다.

Open Community
열린 공동체는 공개라기보다는 개방이라고 표현하는 게 좀더 적합한 것 같다. 여기에서 얘기하는 Open Community는 어떤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웹 상의 공동체로 리눅스와 같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위한 공동체도 있지만, wikipedia와 같은 공동 저작을 목적으로 개방된 공동체도 포함한다.
한때 Web 2.0의 특질로 공개와 참여를 들었으며, 공동 저작의 수단으로 wiki가 주목을 받았었다. 공동체와 참여라는 특성은 사회적 특성을 가지는데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Social Networks 즉 인간관계망과는 달리 특정 개인의 인간 관계 망을 형성하여 구성되는 네트웍 구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Open Market
여기에서 얘기하는 열린 시장은 AppStore의 공개 형태를 뜻하는 협의의 것으로 아직 구체적 형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시장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주체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는 수준에서 언급해보았다.

공개 대상에 대한 정리
앞에서 나열한 공개 대상 범주들을 정리해보면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정보(컨텐츠)를 포함한 지적 저작물들과 관련하여 저작물 자체에 대한 공개, 저작물 규격에 대한 공개, 저작 참여 주체에 대한 공개 그리고 저작물 유통 시장에 대한 공개를 그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저작 주체와 권한 주체
특정 저작물을 공개할 때, 해당 대상의 수익권, 소유권의 주체와 저작 주체가 같지 않은 경우가 많다.
Open Source를 예로 들어보면, 처음부터 완성된 소스를 공개하는 경우도 있지만(이미 있는 제품 혹은 라이브러리의 소스를 공개하는 경우), 미완의 소스 코드를 초기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동체를 형성하여 본격적인 코딩 즉, 저작 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이들 저작자들은 소스를 공동의 리파지터리에 커밋할 때 해당 공동체가 지정한 라이센스에 동의를 하게 된다.
이 라이센스에는 다양한 형태로 수익권과 소유권을 행사하는 주체를 지정하고 있는데, 공동체에 참여한 저작자들은 사실상 수익권과 소유권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공동체가 이 라이센스의 수익권 주체가 되거나, 이 공동체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기업이 수익권 주체가 되거나, 혹은 수익권을 포기하거나 수익권을 금지하거나 하는 등의 라이센스가 있다.
소유권의 경우는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도록 하거나, 집합적인 저작자들(기여자들)이 소유권을 가진다. 결과적으로 해당 재단이나 공동체에 소유권을 잠정 위임하는 효과를 가진다.

수익의 방향과 한계
공개를 다루면서 수익을 얘기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대로 공개의 모델이 여러 가지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저작자들이 자신의 수익권을 포기하고 저작물 자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저작에 적극 참여한다.
공공 선에 대한 고민이나 저작물 자체를 사회적 공공재로 보려는 철학적 관점도 이러한 참여 저작을 북돋운다.
하지만, 기업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려는 사람으로써, 이들 공개된 저작물들과 연결하여 직간접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고, 또 그 수익의 일부가 공개 저작 모델을 경제적으로 유지하는 데 재투자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수익 없이 기부나 취미 개념 만으로는 심각한 저작 활동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크다. 초기의 많은 공개 소스 운동은 많은 부분 상대적으로 경제 활동에서 자유로운 대학생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가, 이 대학생들이 졸업을 하면서 중단되거나 약화되는 과정을 겪기도 했다.
현재의 공개 저작은 기업에서 후원하여 full-time job으로 공개 저작물에 기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러 기업이 하나의 공개 저작을 공동 후원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들 후원 기업은 기업 내부적으로 저작물을 만들고 이를 유지보수하는 것보다 공개 저작물에 기여하여 원하는 수준의 품질을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최근에는 좀더 순수한 공공 선에 기업이 투자를 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선 기업의 사회 참여 즉, 기부 행위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기업으로서는 저작물이 공개됨으로써 독점적 점유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가지게 된다. 앞에서 수익권을 특정 기업이 갖도록 하는 라이센스에 대해 얘기하였는데 이러한 경우는 독점적 점유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점차 이러한 라이센스 모델은 줄어들고 있고, 라이센스 모델을 배타적 수익권이 없는 다른 모델로 변경하여 개방도를 높이는 경우도 종종 만날 수 있다.
한 마디로 기업이 공개된 저작물을 기반으로 직접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모델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 부분은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기업이 수익 타당성이 없는 부분에 대해 계속 후원을 하기는 어렵다. 기업이 수익을 내는 데 필요한 기반이 되는 공개 저작물에 대해서는 계속 후원을 하겠지만, 직접적인 수익과 연결고리가 없는 저작물에 대해서는 후원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소프트웨어로 따진다면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수록 기업의 후원을 받는 공개 저작 프로젝트를 하긴 어렵다는 뜻도 된다.

반대로 말하면 기업이 상위 계층 소프트웨어에서 직접 수익을 내고, 기반이 되는 계층의 소프트웨어는 공개 저작을 활용하여 커스터마이즈하는 것이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현실을 살펴보면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공개 저작을 활용하는 비용이 Free가 아니고, 심지어 처음부터 만드는 비용만큼 지불하게 되는 경우도 보게 된다. 즉, 적합한 공개 저작이 없어 출발점부터 다시 만든 후에 공개로 전환하는 경우인데 이러한 경우에도 유지보수에 대한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필요한 요건을 갖춘 복잡한 소프트웨어가 완성품으로 존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복잡한 상위 계층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이에 대한 공개 저작의 활용 비용을 새로 저작을 하는 비용과 견주어서 적절한 수준에서 책정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다. 이 비용은 단순히 시간과 돈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 특성 상 필요 인력의 수준 관련된 경우가 많다.

잘 알려진 공개 저작을 통한 수익 모델을 정리해보면 앞에서 언급한 데로 하위 계층의 소프트웨어를 공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비용을 줄이는 모델, 공개 소프트웨어나 저작물을 유통 비용만 받고 판매하는 모델, 공개 저작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 비용 모델, 그리고 저작에 광고를 포함하여 광고비를 받는 모델 등이 있다.
구글과 같이 다양한 공개 프로젝트에 기여를 하고, 또 자산을 공개하면서 결과적으로 트래픽을 자사의 서비스를 경유하도록 하여 간접적인 광고 수익을 받는 매우 복잡한 형태의 플랫폼 수익 모델도 있다.


공개 저작을 활용한 자사의 서비스나 상위 계층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경우는 공개 저작에 의한 수익으로 보이지 않는 데다가 공개 저작에 대한 비용 지불이 의무가 아니므로, 공개 저작의 역할은 미미해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Facebook이나 Twitter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개인들이 마이크로블로깅 활동을 하면 이 저작들을 통한 간접 수익권은 해당 서비스 업체가 가져간다. 직접 소유권과 수익권을 여전히 저작자들이 가지게 되지만, 이들 트래픽을 서비스 업체가 유통함으로써 그 유통에 대한 비용을 광고 수익 등으로 과금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공개 저작들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수익 모델이 존재하지만, 직접적인 공개 저작에 대한 수익보다는 간접적인 수익 모델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공개 저작이 직접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저작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러한 형태로 정착하는 것은 필연일지도 모르겠다.

공동 저작 (Community Authoring)
공개 저작에서 유력한 저작 방법인 공동 저작 모델의 가장 큰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있다. 기업이 저작자를 후원하지 않는다면 해당 저작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는 자원 저작자들에 의해 저작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 참여자들의 수준에 의해 저작의 품질이 크게 좌우된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보더라도 수많은 기여자들이 있다 해도, 가장 적극적인 핵심 기여자들에 의해그 방향과 품질이 결정된다.

공개 저작 커뮤니티에서도 참여자별로 역할은 제한된다. 참여는 자유롭지만, 참여의 형태는 다양한 검증 과정을 통해 제약을 둔다. 이것은 공개 소스 프로젝트 뿐 아니라, wikipedia와 같은 전지구적 규모의 집단 저작의 경우에도 적용된다.
저작의 내용의 수준을 검증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전문가 집단이 wikipedia 내에 존재하며, 공개 소스 프로젝트는 소스를 커밋할 수 있는 권한을 커미터 권한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위임하고 일반인들의 소스 커밋은 커미터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누가 전문가가 되는가 하는 것은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커뮤니티의 경우는 해당 프로젝트의 창시자(Founder)나 핵심 관리자가 몇 가지 경로를 통해 직접적인 위임을 하는 경우와 커뮤니티 과정을 통해 검증된 전문가들이 발탁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공동체 저작의 제약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저작물의 특성 때문이라고 봐야겠다. 

소셜 네트웍에서의 저작은 현재는 공동 저작보다는 저작물들의 유통에 비중이 높은 것 같다. (커뮤니티는 커뮤니티를 매개로 한 독특한 형태의 소셜 네트웍이라고 볼 수 있는데 관계들의 형태가 사람들의 관계만으로 보면 제대로 보이지 않으므로 여기에서는 소셜 네트웍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소셜 네트웍을 통한 저작의 자유로운 유통 과정에서 점차적으로 영향력이 높은 저작자들이 생겨나는데 이들은 대부분 전문가들이라고 한다.
이 점을 잘 활용하면 Social Authoring이란 형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결론 : 공공 선, 도덕성의 도전 그리고 수익
copyleft symbol
공개는 GPL(GNU Public License)과 FSF(Free Software Foundation)를 빼고 논하기 어렵다. 소프트웨어 저작물의 핵심인 소스 코드를 공개하고, 또 이를 무료로 사용하게 하여 공공재화하겠다는 생각은 기업의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결할 방법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공개 소프트웨어 운동은 수익에 얽매이지 않은 인간의 지적 결과물에 대한 공유 정신에 출발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사람으로써 이 아름다운 정신의 결과물을 통해 수익을 고민하는 어려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엄청난 기업 Google이 "Don't be evil"이라는 내부적인 기업 모토를 가지고 많은 내부 지적 자산의 공개를 하는 데서 보듯이, 공개의 움직임은 기업에 대한 도덕적 압박을 포함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공개 운동에서 직접적인 수익은 매우 미약하다. 공개의 주요 주체인 참여 행위를 두고 공동체 형태와 소셜 형태 두 가지를 구분하여 보면 공동체 형태는 기업 후원 형태가 아니라면, 공공 선에 대한 욕구가 수반된 자발적 참여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소셜은 창작 집단으로서는 아직 형태를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다양한 저작의 유통 경로가 되고 있다.

결론은 크지 않다. 당연하게도 공개 자체는 직접 수익을 주지 않는다. 공동체와 소셜에서 유적 존재인 사람들을 주목하고 이들의 행위를 분석하여 저작에 기여케 하는 것과 이들의 행위를 유인하는 것에서 수익을 고민하는 것 뿐이다. 저작 행위 자체가 사람의 욕구에 포함되므로, 이를 활용하는 서비스나 Application들은 이중의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Facebook이나 Twitter가 microblogging 수단이자, social 유통 채널인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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