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Communications

의사 소통에 필요한 능력과 교수에 필요한 능력은 유사한 측면이 있으나 같지는 않다.

교수는 내가 이해하고 있는 개념과 사고 체계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또 이해시키는 기술을 뜻하며, 교수 과정 역시 지식의 전달을 위한 한쪽 방향으로의 의사 소통 형태라고 볼 수 있으나, 일반적인 소통이란 표현은 나의 의견을 전달하고, 또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이해하는 쌍방향 기술을 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교수 과정은 단방향 의사 소통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의사 소통은 먼저, 자신의 사고 체계를 개념화하여 정확하게 기술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사고 체계가 분명할수록 정확한 소통을 할 수 있다. 즉, 의사 소통의 첫 단계는 전달할 내용을 스스로 분명하게 refine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과 수단을 사용한다.
전달의 기법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강조가 사용된다. 논리적 추상화를 돕기 위한 은유(metaphor)의 도입, 명제의 강렬한 대비, 예시, 도해, 말이나 몸짓을 사용한 강조, 반복, 이해를 돕고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간접적인 스토리의 전달, 논리적 진위 증명 등등 여러 가지 강조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상대와의 소통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interactive method가 보완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즉, 계속해서 상대의 청취 상태나, 이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상대의 상태에 따른 완급 조절이나 중간 중간 이해 정도 테스트를 포함시키는 것 등의 방법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렇다면 좋은 의사 소통은 이러한 방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양방향으로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위의 과정에서 빠진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는 과정과 또,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즉, 나는 지식과 논리의 전달자로서만 역할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의 청취자이자 판단자, 새로운 논리 체계의 구성원으로 역할하게 된다.

양방향 소통에서는 지식과 논리 전달 자체가 feedback을 자연스럽게 수반한다.
논리 체계의 상호 교류가 정확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달자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청취자로서의 역할을 분명하게 해야 하며, 이 두 가지 역할 속에서 의사 결정에 대한 기준과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에 대한 판별 방법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소통은 기본적으로 의사를 교환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많은 소통은 상호 이해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나아가 의사 결정의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의사 결정이 정확한 소통 위에서 이루어졌느냐가 항상 논쟁거리가 된다.
물론 의사 결정이란 소통에 기반하지 않고 진위라든가 추정에 기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결정이 소통을 필요로 한 경우, 조금의 소통 부족은 사람들의 세상에서는 고립을 뜻하게 되고 신뢰를 잃게 된다.
결정 혹은 판단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근거가 되는 사실들은 소통을 통해 도출되는 경우가 사람들 사이의 일에서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P.S, 지도 방법에 대한 반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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