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음성처리와 자연언어처리 개론
음성 인식에 관심이 있어서 한글로 된 서적을 찾다가 고른 책인데 C와 Prolog로 작성된 PC용 소스코드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 원저인 Introducing Speech and Language Processing이 2005년 출간이고 차례를 읽어봐도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매우 실망. 음성 처리 관련한 개론서로는 적합한지 모르겠지만, 실제 음성 인식까지 비슷하게라도 구현해 보려면 이 책의 내용은 출발점만 제공할 뿐 상당한 연구가 더 필요할 듯. C와 Prolog로 작성된 소스 코드는 꼭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 이 책을 교재로 강의할 때에는 음성 인식이 학기 목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단지 음성 처리 관련 지식 일반에 대한 이해를 확인하는 수준이 될 것 같다. 음성 인식을 구현까지 가보고자 하는 사람에겐 너무 미흡한 책.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 언어학, 음성과학 분야 초급자를 위한 교과서라는 서평이 적합한 듯. 실제 읽은 것은 원저가 아니라 2009년에 한국문화사에서 발행한 번역본인 음성처리와 자연언어처리 개론 . 다 읽는 데 1주일도 안 걸렸다는 점에서 위안. (반대 급부로 영어 서적과 논문에 대한 부담이 점점 커진다.) 이 다음 단계는 어디서 출발을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