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Group 모델과 Twitter List 모델 비교

Facebook의 기본 소셜 관계는 friend이지만, Group과 Page라는 또다른 관계가 존재합니다.
이 소셜 관계들을 그래프로 표현해보면 friend 관계는 하나의 선(edge)으로 표현되고, 각 사람들이 노드(node)를 구성합니다.
Group과 Page 역시 node로 나타나지만, 사람과는 조금 다른 관계입니다.
즉, Facebook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나타내는 선은 "friends with"이고 사람과 그룹의 관계를 나타내는 선은 "member of"입니다.
"friends with" 관계는 상호 친구 관계이기 때문에 방향이 없습니다. (무방향 혹은 양방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member of" 관계는 항상 사람이 그룹의 구성원이 되기 때문에 단방향 화살표가 됩니다.
Page 역시 그룹과 마찬가지로 단방향인데 관계를 표현하는 stereotype은 "likes"라고 보면 됩니다.

Facebook Group을 표현한 소셜 그래프
이외에 Group의 Creator와 같은 관계가 있지만 소셜 그래프의 일부라고 보기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개념이므로 무시해도 될 것 같습니다. Facebook의 새 Group은 Group의 구성원들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notification을 준다거나 개인 timeline에 group posting 내용이 포함되는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Group은 현재로서는 그래프에서 leaf node 형태로 존재합니다.

Subscription 기반의 소셜 그래프를 표현하는 Twitter에도 Group과 유사한 기능인 List가 있습니다. 이 list는 Facebook의 group과 달리 Twitter의 기본 소셜 관계인 follows 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follows는 Facebook의 friend와 달리 항상 방향이 있습니다.) 즉, 개인이 리스트를 follow할 수도 있고 리스트가 개인을 follow할 수도 있습니다.

Twitter List를 표현한 소셜 그래프
Twitter의 리스트는 공동체 혹은 소속이라는 개념이 매우 약합니다. 그저 분류상 묶어둔 개념이 강합니다.
Twitter의 소셜 그래프는 리스트를 포함하고도 원래의 그래프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Facebook의 Group은 소셜 그래프의 기본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각 개인이 다양한 Group에 속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사회 관습입니다. Facebook이 그 사회 관습을 온라인에서 모델링하고 있습니다.
Facebook과 Twitter의 사회 관계 모델 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Group이 적합하냐 List가 적합하냐 하는 물음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가족 그룹에서 커뮤니티까지 모두 가능하면서도 기존 Timeline과 잘 통합되어 매우 편안합니다. 기존 모델과 통합하면서 개인의 Timeline 중심으로 그룹이 표현되도록 통합한 것은 매우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기존의 그룹은 Page처럼 별도 페이지로 표현되었고 개인의 Timeline과는 별개였습니다.

온라인 까페들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P.S Facebook friends에도 list가 있지만 이 리스트는 단순히 친구들을 그룹핑하기 위한 것일 뿐 소셜 네트웍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twitter의 리스트와는 전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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